[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25일(현지시간) 열린 우크라이나 대선에서 페트로 포로셴코(사진) 후보의 당선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가 출신 정치인인 포로셴코 후보에 대해 국제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BBC 뉴스를 포함한 주요 외신은 포로셴코 후보가 성공한 기업인 일 뿐 아니라 정치계 경력도 상당한 '실용주의자' 및 '중재자'라고 설명했다.
포로셴코 후보는 세계 20위권의 제과회사인 '로셴'의 창업자로 재산이 13억달러에 달하는 억만장자다.
키예프 국립대학에서 국제관계·국제법 학부를 졸업한 포로셴코는 카카오 열매 판매로 사업을 시작해 여러 개의 제과회사를 인수하며 로셴을 동유럽 최대 제과회사로 성장시켰고 이 때 '초콜릿 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후 포로셴코는 꾸준히 사업 영역을 확장해 재산을 늘려 우크라이나 7위 갑부에 등극하며 '성공적인 실용주의 기업인'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처럼 성공적인 기업인 출신인 포로셴코 후보는 정치 경력도 15년에 달해 정치계에서도 뼈가 굵다.
포로셴코 후보가 정치계에 첫 발을 들인 것은 지난 1998년 친러 성향의 레오니트 쿠치마 대통령이 이끄는 사회민주당 소속으로 의회에 진출하면서다.
그러나 2004년에는 사회민주당을 나와 개혁 성향의 정치인 빅토르 유셴코 대통령과 손을 잡고 '오렌지 혁명'의 자금줄 역할을 했다.
2009년~2010년 율리아 티모셴코 총리 시절에는 외교 장관을 맡았고 당시에 그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적극 추진하기도 했다.
이후 2007년~2012년에는 중앙은행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2012년에는 경제개발무역장관을 지냈다.
포로셴코 후보는 정치적으로는 친서방파로 꼽히지만 친러시아계 인맥도 고루 겸비하고 있어 현재 우크라이나 내부의 친러시아파와 친서방파의 갈등을 조절하는 중재자의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기업인, 정치인 등을 거치면서 '실용주의자' 및 '뛰어난 중재자'라는 이미지를 구축한 포로셴코 후보가 현재 우크라이나 정국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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