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가 처음으로 전 세계 조선소 순위에서 TOP10에 진입했다.
27일 영국의 조선 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의 필리핀 현지법인인 수빅조선소가 수주잔량(CGT) 기준으로 175만7000톤의 일감을 보유해 전세계 조선소 중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9년 4월 완공 이후 5년만의 쾌거다.
수빅조선소는 지난달 부산 영도조선소의 협소한 부지로 인해 수주전에 참가조차 하지 못했던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 수주에 성공하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VLCC 시장에 첫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올 들어서는 30만톤급 VLCC와 1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을 잇달아 수주하며 현재까지 총 50척, 약 32억달러 규모의 3년치 조업 물량을 확보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수빅조선소를 통해 더 높은 상위권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수빅조선소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조선부문 핵심사업장으로 육성하고, 영도조선소는 상선 및 고기술 특수목적선을 전문 생산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세계적 조선사로 재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빅조선소는 필리핀 수빅만 경제자유구역 내 90만평 부지에 설립한 조선소로, 2개의 초대형 도크와 4km에 이르는 안벽시설 및 4기의 초대형 골리앗 크레인, 자동화기기를 갖춘 조립공장 등 최첨단 설비를 완비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급인 6도크는 길이 550m, 폭 135m, 깊이 13.5m에 이르며, 컨테이너선 6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다.
◇수빅조선소 전경(사진=한진중공업)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