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유럽의회 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하고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추기로 합의했다.
27일(현지시간) BBC는 헤르만 판 롬파위 EU 상임의장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 정상들과 만나 기존의 유럽 정책을 재고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헤르만 판 롬파위는 "28개 회원국 정상들이 향후 유럽 정책을 수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며 "유권자들의 메시지를 유럽 정상들이 수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브뤼셀 정상회담에서는 규제를 완화하고 긴축 강도를 줄여 성장과 고용을 촉진하는 방안이 주로 논의됐다.
헤르만 판 롬파워는 "유럽의회 선거 결과 현상유지를 바라는 측과 변화를 추구하는 이들이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번 회의에서는 반유럽 정서 논의가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융위기가 종료된 만큼 EU는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5일 종료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반유럽 성향의 극우·극좌 정당이 큰 인기를 끌자 EU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EU 정상들 사이에서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6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EU의 정책이 실제 유럽인들의 삶과 연관된 것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헤르만 판 롬파위 EU 상임의장(왼쪽)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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