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안대희 전 대법관의 총리 후보자직 사퇴를 계기로 청와대가 고위공직자 인사검증 시스템 전면 개편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29일 국회 고위정책회의에서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이 박근혜 정부 출범 2년차가 되도록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은 대한민국 미래에 많은 걱정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인사검증 시스템 최종 책임자는 청와대 인사위원장인 김기춘 비서실장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인사청문회 사전검증팀 간사였던 김기식 의원도 "안 전 대법관이 스스로 결단한 것은 평가한다"면서도 "안 전 대법관의 재산 형성 과정, 전관예우 문제는 사전에 청와대에서 충분히 검증 가능했던 사안이었다"며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의 재점검 및 개혁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대법관 재임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분석이 이미 완료됐고 치명적인 문제, 의혹이 확인됐으며 들어온 제보에 대해서도 검증 작업이 들어가 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느낀 것은 단 3일 동안 사전검증팀을 맡고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을 청와대 인사검증 라인이 몰랐을 수 있을까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는 생각을 거듭하게 됐다"며 "안 후보자의 검증 실패 문제를 떠나 국가적으로 고위공직자 인사검증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하고 개혁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김기춘 비서실장은 스스로 인사 추천과 낙마 과정에서 어떤 책임이 있는지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안 후보자처럼 스스로 결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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