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다음달 1일 중국의 제조업 지표 발표를 앞두고 아시아 증시가 혼조세를 기록했다.
일본 증시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장기간 랠리를 기록한 뒤 차익매물에 7일만에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위안화 약세에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日증시, 차익 매물에 하락 마감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30일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49.34엔(0.34%) 내린 1만4632.38엔에 거래를 마쳤다. 주말을 앞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경제지표 부진에 엔화가 일주일래 최고수준을 기록한 점도 투자심리를 제한했다. 개장 직전 발표된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가계지출은 예상보다 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니시오카 준코 RBS 일본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월 소비세 인상으로 인항 영향을 제외한다 하더라도 기본적인 물가상승률은 1%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이 디플레이션 국면에서 벗어났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종목별로는 신용카드 업체인 크레딧세존(Credit Saison)이 3.5% 내렸고, 후지츠도 1.8%대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도쿄전력(5.4%)과 간사이전력(1.9%), 도호쿠전력(1.4%) 등 유틸리티주는 강세를 보였다.
◇中증시, 제조업지표 발표 앞두고 '약보합'
중국 증시는 전거래일과 큰 변화 없이 보합권에서 마무리됐다. 상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8포인트(0.07%) 밀린 2039.21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중국의 위안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이어가는데다 주말사이 정부에서 발표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앞두고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5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50.6을 기록하며 전월치 50.4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부동산주들이 약세를 보이며 폴리부동산그룹(-0.6%)과 강소신성부동산(-1.7%), 북경선봉부동산(-0.7%), 내몽고화업부동산(0.7%) 등이 하락했다.
반면 상해연화섬유(2.4%)와 상해금강국제호텔개발(1.4%), 제남경기모터싸이클(1.3%) 등은 상승했다.
◇대만 '하락'..홍콩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대비 33.09포인트(0.36%) 내린 9075.91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중화항공(-0.5%)과 에바항공(-0.6%)등 항공주들이 일제히 하락했고, 차이나스틸(-1.6%)과 파이스턴뉴센추리(-1.12%), 포르모사케미컬앤파이버(-2.2%) 등 철강주도 약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2시44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0.19% 오른 2만3053.31포인트를 지나가고 있다.
종목별로는 이풍(-1.9%)과 에스프리홀딩스(-0.3%) 등 소매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신홍기부동산개발(0.9%)과 항륭부동산(0.2%) 등은 본토 부동산주의 하락에도 선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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