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기자] 여야가 지방선거 전 마지막 선거 운동일인 3일, 49재를 맞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애도하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김현숙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먼저 "49일 전 그날 차가운 바다에서 세상을 등진 희생자 여러분과, 가족을 먼저 떠나보낸 슬픔으로 고통받고 계신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역시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억울하고 허망하게 희생된 분들의 영혼이 이승을 떠나는 49재일이다. 나라와 정권, 어른들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희생된 한 분 한 분이 부디 안전한 나라로 가시기 빈다"며 애도를 표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전 지역에서 오전 10시부터 실종자 16명을 위한 16분간 침묵 유세를 진행하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여야의 마음은 같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세월호 참사가 갖는 의미를 해석하는 방식은 달랐다.
이완구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세월호 사고의 아픔을 치유해 하나된 대한민국을 건설할 수 있도록, 집권 여당과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힘과 기회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야당에 의해 박근혜 정부가 발목 잡힌다면, 이는 대한민국의 발전이 발목 잡히는 것이고, 우리 국민들이 볼모로 잡히는 것"이라며 '국정운영 안정론'을 내세웠다.
반면 김한길,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같은 날 서울 광화문에서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하며 "여야를 떠나 희생자와 그 유가족,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반성한다"면서도 "역사와 국민은 이번 선거를 통해 잘못되고 무능한 국가권력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세월호 심판론'에 불을 지폈다.
여야가 각각 '안정'과 '변화'를 강조하는 가운데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간 종료 시점인 자정이 다가오고 있다.
◇ 지난달 30일 한 시민이 사전투표 중인 모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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