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최근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1%대로 내려가면서 비상등이 켜졌다.
간접비용 등을 감안한 실질수익률과 고객수익성 관리를 통한 중장기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본성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7일 발표된 'NIM 1%대의 은행권 과제' 보고서에서 NIM 1%대 하락 현상은 시장여건 외에 성장위주의 전략과 부채조정 등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 1분기 국내은행의 NIM은 1.8%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이후 처음으로 1%대로 하락했다.
국내은행의 NIM은 글로벌 위기가 진행 중이던 지난 2009년 1~3분기 중에 1%대로 내려갔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가 2011년 2분기 이후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최근 5년간 순이자마진(NIM)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금융연구원)
구본성 선임연구위원은 "NIM의 지속적인 하락세는 재무 완충력 약화, 중개기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은행간 경쟁이 심화되면 악순환이 거듭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은행권의 이자이익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감안할 때 NIM의 하락세는 여신위험이나 투자위험에 대한 민감도를 높여 적극적인 자산운용이 제한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구 선임연구위원은 “NIM 축소를 계기로 중장기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 은행권의 전략적 재조정이나 선제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객수익성과 실질수익률을 바탕으로 영업전략 및 서비스기반을 구축해 실질NIM 또는 중장기 ROE 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그는 “고객당 수익성을 감안한 대(對)고객 영업은 성장성의 약화에도 불구하고 신용비용의 절감 등을 통해 중장기 수익성 개선에 전략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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