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코스피, ECB 훈풍에 2000선 회복 전망
2014-06-08 13:14:55 2014-06-08 13:18:51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이번 주(9~13일) 코스피는 유럽중앙은행(ECB)발 훈풍에 힘입어 2000선을 회복할 전망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ECB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25%에서 0.15%로 낮췄고, 마이너스 예금 금리를 도입했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 회견에서 필요할 경우 미국식 양적완화를 도입할 것을 시사했다.
 
이같은 기대감과 정책 효과에 힘입어 풍부해진 유동성이 국내 증시의 상승을 이끌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점도 호재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는 1990~202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유럽계 자금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를 1970~2020포인트까지 잡고 있다"며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일정으로는 중국의 지난달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주요 실물지표 발표가 꼽힌다. 미국의 소비 관련 지표도 잇따라 공개될 예정이다. 오는 12일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원화 강세에 대응하는 당국의 입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안영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지난달 실물 지표 컨센서스가 소폭 개선됐지만 내수 부문은 여전히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며 "미국 소비 지표의 경우 경기 순항을 뒷받침하는 수준으로 발표될 것"으로 전망했다.
 
관심 업종으로는 주로 외국인 매수 비중이 높은 섹터와 대형주가 거론됐다.
 
오 연구원은 "IT, 은행, 철강, 건설, 운송 업종과 내수 우량주 중심의 비중 확대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 반도체, 자동차, 철강, 기계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이슈 측면에서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재편 기대감에 따른 지주회사에, 매크로 측면에서는 수출 모멘텀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자료=뉴스토마토, KDB대우증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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