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1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세계은행(WB)이 전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것이 투자심리를 제한했다. 이라크에서는 수니파 무장단체가 북부지역을 장악하면서 유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졌다.
◇日증시, 글로벌 악재·통화정책 유지 전망에 '하락'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차트(자료=이토마토)
일본 증시는 하루만에 다시 1만5000선 아래로 내려왔다. 닛케이225 지수는 95.95엔(0.64%) 내린 1만4973.53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에 전날 미국 시장에서 다우존스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내린 점이 영향을 끼쳤다.
세계은행은 올해 전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2.8%로 낮춰잡았다. 우크라이나 위기와 올초 미국의 한파가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내일 발표되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이 기존과 같은 내용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심리를 제한했다. 엔화도 강세흐름을 보였다.
개장전 발표된 핵심 기계수주는 전달보다 9.1% 급락했다. 예상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나 전달 19.1%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낙폭이 크다.
종목별로는 미쓰비시 중공업이 독일의 지멘스와 함께 알스톰의 에너지 사업부문 매각 논의를 하고있다는 소식에 1.2% 올랐다. 담배회사인 JT는 영국의 전자담배 제조업체 E-라이트를 인수한다고 밝히며 2.1% 이상 올랐다.
◇中증시, 4거래일만에 '하락'
중국 증시는 4일만에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24포인트(0.16%) 내린 2051.71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인민은행이 올해 통화정책 미세조정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으나 지수는 밀렸다.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대규모 인프라사업을 추가 실행하겠다고 밝힌 점도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중국 국무원은 전날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고속도로와 철도 및 에너지 수송·저장 설비 확충 프로젝트를 추가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전력주인 중국석유화공(-0.8%)과 중국석유(-0.1%), 선화에너지(-0.4%), 양쯔전력(-0.9%), 화전국제전력(-0.3%) 등은 모두 하락했다. 인프라 관련주 중에서는 화신시멘트(1.4%)와 화전에너지(1.3%) 등 일부만이 상승했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보험과 증권업종도 밀렸다. 중국생명보험이 0.7%, 평안보험이 0.4%, 태평양보험이 0.6% 하락했으며 중신증권이 0.3%, 하이퉁증권이 0.1% 내렸다.
◇대만·홍콩 동반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25.15포인트(0.27%) 밀린 9204.6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차이나스틸(-0.2%)과 파이스턴뉴센추리(-0.3%), 포르모사케미컬앤파이버(-0.55), 청흥스틸(-0.3%) 철강주가 대체로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3시2분 현재 82.78포인트(0.36%) 내린 2만3174.51포인트를 지나가고 있다.
항륭부동산(-1.3%)과 화윤창업(-1.2%), 장강실업(-1.1%) 등이 하락하는 반면 레노버(1.5%)와 이풍(1.1%), 시누크(0.9%) 등은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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