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1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대체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라크의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며 장초반 투자심리가 제한됐으나 이날 오후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한 성적을 내놓으며 투심을 되살렸다.
◇日증시, 엔화 약세에 '상승'
이날 1% 가까운 급락세로 출발했던 일본 증시는 오후장 고개를 들며 상승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보다 124.31엔(0.83%) 오른 1만5097.84포인트에 마감하며 하루만에 다시 1만5000선을 되찾았다.
엔화 가치는 4거래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전날 101엔대 후반까지 떨어졌던 달러·엔 환율은 102엔대 초반을 지나고 있다.
일본은행(BOJ)은 시장의 예상대로 통화정책을 유지키로 했으며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경기판단을 이어갔다.
도미닉 버닝 HSBC 외환전략가는 "내년 2분기까지는 일본에서 별다른 통화완화 정책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4월 소비세 인상 이후 나오는 경제지표를 좀 더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일본 최대 에너지 기업 인펙스 홀딩스가 이라크 정정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에 4.5% 상승했다. 어드밴테스트(3.5%)와 롬(2.9%), 샤프(2.6%)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도호쿠전력(-0.6%)과 규슈전력(-0.5%) 등 전기관련 업종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中증시, 지표호조에 '상승'
중국 증시도 하루만에 다시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9포인트(0.93%) 상승한 2070.71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5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모두 지난달에 비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8.8%를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고, 소매판매는 12.5% 급등하며 예상치 12.1%를 넘어섰다.
중국 정부가 시중에 유동성 공급을 늘리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 위안화 신규대출액이 8708억위안을 기록하며 전달보다 961억위안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초상은행(1.5%)과 공상은행(0.8%), 중신은행(2.1%) 등 은행주가 올랐다.
중국 증시에서도 에너지주는 강세를 보였다. 중국석유화학(0.8%)과 시노펙상해석유화학(0.3%), 중국석유길림화학(1.4%) 등이 상승했다.
◇대만 하락·홍콩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대비 8.26포인트(0.09%) 밀린 9196.39포인트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에바항공이 유가급등 소식에 1.3% 하락한 반면 콴타컴퓨터(1.3%)와 인벤텍(2.8%), 에이서(1.8%) 등 전자업체는 상승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3시2분 현재 162.52포인트(0.7%) 오른 2만3337.74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세에 시누크(1.7%)와 페트로차이나(0.6%)가 상승 중이며, 구룡창그룹(3.4%)과 레노버(2.2%), 차이나유니콤(1.3%) 등도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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