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보궐선거 종료..투표율 28.9% '역대 최저'
2014-06-18 20:18:28 2014-06-19 09:36:43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제38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가 18일 종료된 가운데, 28.9%의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마감된 이번 선거에서 총 유권자 3만6083명 중 1만448명이 투표에 참가해 28.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 투표율은 의협회장 선거에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투표 방식별로 보면 우편 투표는 2만8241명의 유권자 중 5938명(21.0%)이 참여했고,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됐던 온라인은 7842명 중 4510명(57.5%)이 참여하는 데 그쳤다.
 
지난 2003년 제33대 선거에서는 48.8%, 2006년 제34대 선거에서는 53.2%의 투표율을 달성했다. 제34대 장동익 회장의 사퇴로 진행된 2007년 제35대 회장 보궐선거에서도 50.3%의 투표율을 보였다. 2009년 제36대 선거의 투표율은 42.2%였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처음 시행된 온라인 투표는 동시에 많은 유권자가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되는 등 불안정한 시스템으로 불만을 사기도 했다.
 
개표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진행되며, 당선자 윤곽은 이르면 오후 9시경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당선자가 확정되면 김완섭 의협 선관위원장이 해당 후보자에게 의협회장 당선증을 전달하게 된다.
 
보궐선거에는 유태욱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회장, 추무진 경기도 용인시의사회 회장, 박종훈 고려대안암병원 정형외과 교수 등 3명이 출마했다. 이들 세 후보는 의협의 통합을 내세우면서 원격의료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보였다.
 
유태욱 후보는 내부 혁신과 함께 젊은 의사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대통합 혁신위원회를 가동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추무진 후보는 강제 의약분업을 선택분업으로 전환하고, 초재진 진찰료를 현실화하겠다고 주장했다.
 
박종훈 후보는 요양기관 당연지정제 폐지, 선 수가 정상화 후 보장성 강화, 리베이트 쌍벌제 부당성 개선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한편 의협 대의원회는 지난 4월 독선적 회무, 원격의료 시범사업 졸속 합의 등의 이유로 노환규 회장에 대한 불신임 안건을 상정했고, 결국 의협 100여년 역사상 최초로 현직 회장의 탄핵이 가결됐다.
 
◇제38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개표장 현장. (사진=정해훈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