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쪽방촌 ICT센터 개소.."정보격차 해소할 것"
2014-06-24 17:26:33 2014-06-24 17:31:01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KT(030200)는 24일 서울 동자동 쪽방촌에 '동자희망나눔센터'의 문을 열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주민 자활과 정보격차 해소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동자희망나눔센터'는 KT가 미래창조과학부, 서울시,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민·관 나눔협력네트워크를 구성해 설립한 것으로, IT카페·IPTV룸·북카페와 같은 문화시설과 샤워실·세탁실 등의 주민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ICT 복합문화공간이다.
 
식료품이나 생필품 등의 물질적 지원을 넘어 쪽방촌 주민들이 'IT'를 통해 일자리를 찾고 자활의지를 키울 수 있도록 지어진 것.
 
이날 행사에는 황창규 KT 회장과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성장현 용산구청장, 김주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그리고 동자동 쪽방촌 주민 등이 참석해 '동자희망나눔센터' 개소를 축하했다.
 
◇KT는 24일 서울 동자동 쪽방촌에서 민·관 나눔협력네트워크를 통한 ‘동자희망나눔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사진은 동자희망나눔센터 1층 IT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게 될 동자동 주민 김청(1951년생)씨와 황창규 KT 회장, 그리고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자료=KT)
 
황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현대사회에서 정보격차는 단순한 정보 불균형을 넘어 교육과 경제적 기회의 불평등으로 이어진다"며 "동자희망나눔센터가 자칫 우리 사회의 여러 기회로부터 소외될 수 있는 이들에게 IT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나눔·행복·희망을 키워가는 큰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최 장관은 "그동안 미래부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과학기술과 ICT에 접목해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동자희망나눔센터는 정부가 정보화교육 기회를, 지자체가 주민복지서비스를, 기업과 비영리단체가 각각 상품과 장소를 제공해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동자희망나눔센터는 주민들을 위한 IT교육과 더불어 정서 및 보건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22명의 쪽방촌 주민이 센터에 고용돼 직접 운영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KT는 계속해서 동자희망나눔센터의 운영을 총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래부는 주민들의 정보화교육과 일자리 연계를 돕고, 서울시는 공공일자리 사업을 통해 인건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KT 관계자는 "서울에 5개소가 있는 쪽방촌들에는 욕실이나 화장실과 같은 기본적인 편의시설마저 부족한 만큼 문화와 정보접근성 측면에선 매우 열악한 실정"이라며 "이번 동자희망나눔센터 오픈이 다른 쪽방촌 주민들의 환경 개선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된다면 더욱 의미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동자희망나눔센터' 개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김미연 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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