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정제유 수출 금지 40여년만에 해제
2014-06-25 15:34:50 2014-06-25 15:39:13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 정부가 미국산 비정제유 수출 금지 조치를 40여 년 만에 해제키로 결정했다.
 
◇미국 정유공장(사진=로이터통신)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파이어니어내추럴리소스, 엔터프라이즈프로덕츠파트너스 등 2곳의 에너지 기업에 초경질유의 해외 판매를 허가했다.
 
이 초경질유는 해외 구매자들에게 판매돼 가솔린, 디젤, 제트연료로 가공될 수 있다.
 
소식통은 두 업체들의 비정제유 수출이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출 가능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WSJ는 이번 결정으로 향후 비정제유 수출을 요청하는 기업들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미 상무부는 원유 해외 판매가 한층 더 용이해질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브루킹스연구소는 내년에 수출 가능한 미국의 초경질유 물량이 일일 최대 7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1970년대 1차 석유파동 이후 미국은 디젤, 가솔린 등 정제된 연료의 해외 판매는 허용했지만, 원유 수출은 원칙적으로 금지해왔다. 하지만 북미 셰일에너지 개발 붐과 함께 미국 산유량이 급증하면서 대형 석유 회사들이 정부에 원유 수출 재개를 요구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