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17일(이하 현지시간) 미 증시는 주택 지표의 예상 외 반등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기부양대책 발표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웨스트우드 매니지먼트의 투자자 마크 프리먼은 "계속되는 악재와 사건으로 시장은 극단적인 수준까지 침체돼 있었다"며 "부정적인 소식이 멈췄다는 단순한 사실이 시장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평했다.
FOMC 회의를 앞두고 FRB가 6000억달러 규모의 프로그램을 통해 모기지 증권 및 기타 자산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이날 증시를 강하게 지지했다. 지난 번 FOMC 회의에서 경제와 고용 시장이 악화됐다고 판단한 FRB는 이번 회의에서 보다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FOMC 회의 결과는 18일에 발표된다.
금융주가 두루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JP모건은 8.9% 급등한 주당 25.14달러를 기록, 다우 지수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씨티그룹은 7.7% 오른 2.51달러에 마감했다. KBW 금융 시장 지수는 3월6일 이후 46% 상승했다.
미국의 2월 주택건설 착공건수가 22%나 상승한 여파로 미국의 4위 주택건설업체 KB 홈은 9.3% 올랐다. 홈디포는 6.7% 상승한 21.48달러에 마감, 다우 지수 구성종목 중 세번째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센텍스는 8.1% 오른 7.45달러를 기록했다. S&P 표준 13개 주택 건설업체들은 평균 6.4% 상승세를 나타냈다.
애플은 아이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소식으로 4.4% 오른 99.66달러를 기록하는 한편 기술주 동반 상승을 유도했다. S&P500 중 IT 지수는 3.9% 상승했다.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메이커인 시스코 시스템스는 골드만삭스가 이 회사의 '블레이드 플랫폼' 생산을 언급하며 '강력 매수'를 추천한 영향으로 4.5% 상승한 16.14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2위 소매업체 타겟은 제퍼리 그룹의 '매수' 추천으로 5.6% 오른 30.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젠워스 파이낸셜과 하트포트 파이낸셜 서비스 그룹은 보험주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미 당국자들은 주요 보험업체들의 실패가 산업 전체를 위험에 빠드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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