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경동나비엔(009450)과 서울시가 발전보일러 실증 보급사업을 위한 업무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0년까지 가정에서 직접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발전보일러 1만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이번 실증 보급사업에 사용되는 주택용 발전보일러는 스털링엔진과 콘덴싱보일러를 결합해 전기와 온수, 난방에너지를 동시에 생산하는 1kWh급 스털링엔진 m-CHP(초소형 열병합발전시스템)이다.
경동나비엔은 세계에서 네 번째,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스털링엔진 m-CHP ‘나비엔 하이브리젠 SE’의 개발에 성공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번 사업에 동참하게 됐다. 나비엔 하이브리젠 SE는 콘덴싱보일러와 스털링엔진을 하나의 몸체로 결합해 온수와 난방을 위해 사용한 열을 스털링엔진이 회수 재활용해 전기를 생산한다.
발전효율 13%, 종합효율 97%를 자랑하며 70%의 질소산화물(NOx) 배출 저감 및 25%의 이산화탄소(CO2) 배출 저감 효과가 있는 초고효율 친환경 제품이다. 또 가정에서 자가발전을 통해 사용하고 남은 잉여 전력은 스마트그리드를 통해 다른 가정이나 건물에도 공급할 수 있어 전력난 해소와 대기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나비엔 하이브리젠 SE’가 생산하는 1kWh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30%를 공급하는 양으로 냉장고(700~900L), 김치냉장고(350L), 전등 5~6개와 TV(55인치), PC(타워형)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같은 1kWh의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 가격에 비용도 4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
경동나비엔은 2009년 산업부의 국책과제 ‘초소형 1kw급 스털링 열병합발전시스템 개발’ 총괄 주관 기업으로 선정된 후 3년 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주택용 발전보일러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네덜란드에서 필드테스트를 거쳐 지난 2012년 9월 유럽 CE 인증을 취득하고 지난해 국내에 정식으로 선보였다.
서울시는 매년 반복되는 전력난과 대기오염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이번 발전보일러 실증 보급사업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경동나비엔과 서울시는 서울시청 별관과 가정집에 주택용 발전보일러를 설치한 후 오는 12월까지 6개월간 실효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최재범 경동나비엔 대표는 “발전보일러 1만대 보급사업을 통해 연료전지에만 적용되던 한전과의 계통연계를 통한 요금상계처리 제도 및 보조금 등 제도적 지원책이 마련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고효율의 에너지 기기가 보급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 및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