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유로존 18개국의 물가상승률이 9개월째 1%를 하회하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높였다.
3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6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5% 상승했다고 밝혔다. 사전 전망치 0.6% 상승을 하회하며 전달과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
◇유로존 물가상승률 변동 추이(자료=investing.com)
구체적으로는 식품·주류·담배 등의 가격이 0.2% 하락했다. 반면 서비스와 에너지 가격은 각각 1.3%, 0.1%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 등을 제외한 근원 CPI는 0.8% 상승했다. 직전월의 0.7% 상승에서 소폭 개선됐다.
유로존의 소비자 물가는 9개월 연속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 목표치인 2%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앞서 ECB는 지난 5일 기준금리를 0.25%에서 0.15%로 하향 조정했으며 시중 은행이 ECB에 예치하는 예금 금리도 마이너스로 낮췄다.
당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물가가 1%에 못 미치는 상황을 '위험 구간'으로 지칭한 바 있다.
마틴 판 블리엣 ING그룹 선임이코노미스트는 "ECB가 추가 완화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번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온건적인 목소리가 전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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