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53억달러를 기록했고 상반기 무역흑자는 203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정부는 하반기 수출전망도 낙관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6월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2.5% 오른 478억3600만달러, 수입은 4.5% 증가한 425억5000만달러, 무역수지는 52억86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2월부터 29개월째 흑자며, 6월 일평균 수출은 22억8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다.
지역별로는 미국으로의 수출이 15.8% 늘었지만 일본(-9.3%)과 동남아시아(-8.1%), 유럽연합(EU)(-2.2%), 중국(-1.1%)에 대한 수출이 감소했다.
품목별 수출증가율은 ▲반도체(11.0%) ▲LCD(12.5%) ▲무선통신기기(11.6%) ▲선박(10.1%) ▲철강(9.8) ▲석유화학(4.0%) ▲자동차(-5.4%) ▲석유제품(-14.8%) 순이다.
수입에서는 소비재 수입이 급증한 가운데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도 늘었다.
올해 1월~6월까지를 종합한 상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2.6% 오른 2835억6900만달러, 수입은 2.7% 증가한 2632억9400만달러, 무역수지는 202억7500만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195억5100만달러 흑자보다 4% 정도 오른 것으로, 사상 최대의 상반기 무역흑자다. 상반기 일평균 수출액도 21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다.
지역별로는 최근 경기가 회복 중인 EU(11.7%)와 미국(8.2%), 동남아시아(5.9%) 지역에 대한 수출이 확대됐고 일본(-5.4%)과의 무역적자 폭도 갈수록 감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중국(-0.1%)은 성장성이 둔화됨에 따라 수출 역시 다소 부진을 겪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제품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자동차와 선박, 철강 수출도 증가했다. 대신 중국 측 수요둔화로 석유화학 제품 수출이 부진했으며 패널단가 여파에 따라 LCD 수출도 줄었다.
품목별 수출증가율은 ▲무선통신기기(12.7%) ▲반도체(10.6%) ▲철강(7.2%) ▲선박(6.6%) ▲자동차(4.1%) ▲석유화학(-1.6%) ▲석유제품(-2.1%) ▲LCD(-8.3%) 순이다.
특히 무선통신기기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신제품 출시와 브랜드인지도 향상,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확대 등으로 수출이 늘었고, 철강제품은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으로의 수출물량 확대, 중후판·열연강판 등 주력품목의 수출증가 덕을 누렸다.
또 선박은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선박인도에 힘입어 수출이 상승했으며, 자동차 역시 선진국 경기회복세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차 수출이 확대됐다.
수입에서는 자동차 등 소비재 수입이 급증했고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도 소폭 늘었다.
소비재 수입증가율은 ▲2500㏄ 이하 디젤자동차 71.2% ▲1500㏄ 초과 가솔린자동차 40.8% ▲망고 98.2% ▲바나나 40.9% ▲쇠고기 19.4% ▲돼지고기 14.6%를 기록했다.
아울러 원자재에서는 철강(7.9%)과 석유제품(7.5%), 가스(6.5%), 원유(0.5%) 등 주요 품목의 수입이 모두 올랐고, 자본재는 기업의 투자 확대로 반도체제조용장비와 무선통신기기부품, 집적회로반도체, 메모리반도체, 프로세서서·컨트롤러 수입이 늘었다.
한편, 산업부는 국내 경제전망과 글로벌 시장상황 등을 종합한 결과 올해 하반기 무역동향은 낙관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원동진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선진국 경기가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고 있지만 세계 주요 70개 국가의 수입시장이 1.7% 증가하는 동안 우리나라 수출은 4월까지 3.5% 증가했다"며 "중소·중견기업이 수출시장에서 선전하고 있고 미국과 EU 등 선진국 경기가 회복되고 이곳에서 교역이 증가한다면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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