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큰 인기몰이를 한 가치주펀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가치주 펀드의 수익률이 상품마다 천차만별이지만, 운용업계에서는 신상품을 꾸준히 출시하는 등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가치주펀드의 전체 평균 수익률은 1.60%다. 아직 하반기 성과가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수익률 7.31%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펀드 상품 간 수익률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평균 수익률이 크게 둔화됐지만, 일부 가치주펀드는 여전히 10% 이상의 고수익을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이 올 들어 18%대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이어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트러스톤밸류웨이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 11%대로 집계됐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 1(주식)'과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거꾸로증권투자신탁 1(주식)', 신영자산운용 '신영밸류고배당60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 등도 7~9%대 수익률을 보인다.
반면 프랭클린자산운용의 '프랭클린그로스증권투자신탁(주식)' JP모간자산운용 'JP모간코리아밸류증권자투자신탁(주식)', 한화자산운용 '한화네오밸류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 신한BNPP자산운용 '신한BNPP프레스티지가치주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 등이 -4~-6% 수익률로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 들어 수익률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음에도 새로운 상품이 계속 출시되고 있다.
가치주펀드는 저평가 주식에 대한 장기투자로 계단식 상승을 통한 수익창출 기대할 수 있어 지수 상승을 크게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과다한 현금, 가동률이 낮은 자산, 우량 자회사, 유휴토지, 숨겨진 자산 등을 고려한 자산가치 투자전략에 더해 특정산업, 인수합병(M&A) 등 운용사 간 차별화된 가치주 전략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한성근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현 시점에서 가치주 투자는 훌륭한 투자방법이고, 운용사마다 가치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전략이 다르게 나오고 있다"며 "삼성자산운용은 회사의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하는 기존 가치투자에 M&A 가치주 투자를 더한 전략으로 운용하는 펀드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수익률 상위 가치주펀드 수익률>
(자료제공=에프앤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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