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경제의 성장 속도가 둔화될 수 있지만 '사라진 시대'를 맞이하지는 않을 것이다"
4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는 모건스탠리의 투자 보고서를 인용해 소비 시장을 중심으로 한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말 개봉한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최신작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이하 트랜스포머4)'가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음을 들며 이는 중국의 거대한 소비 시장의 확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랜스포머4는 중국 개봉 첫 주 9600만달러의 박스오피스 수입을 올렸다. 같은 기간 전세계 박스오피스 수입 3억100만달러의 3분의1에 해당하는 규모다.
과거 1~3편의 흥행 성적과 비교해 볼 경우 중국인들의 구매력이 얼마나 커졌는 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지난 2007년 중국에서 첫 선을 보인 트랜스포머 1편은 전세계 수입의 6%에 불과했고 2009년의 두번째 시리즈도 9%에 그쳤다. 2011년 개봉한 3편의 매출 비중은 16%로 확대됐지만 여전히 적은 수준이었다.
◇중국 베이징 중심가에 전시된 트랜스포머 '범블비' 모형.(사진=로이터통신)
로라 왕 모건스탠리 투자전략가는 "앞으로 중국에서는 서비스업과 소비자를 중심으로 하는 경제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요식업, 일반 소매판매 뿐 아니라 항공서비스 이용이나 마카오 카지노 등 가계 지출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두 자릿수 대 혹은 두 배 이상의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들은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장애물이 될 수는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이 중국 경제의 15%를 차지하고 40여개 산업과 직간접적인 관계가 있는 만큼 부동산의 위축은 소비 지출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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