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미국 주식시장의 사상 최고치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다우지수는 지난 3일 1만7068.26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1985.44로 마감했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도 완화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6월 제조업 PMI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G2 매크로 훈풍에 코스피도 2000선을 돌파하며 답답한 박스권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부진이 예상된
삼성전자(005930) 2분기 실적과 금융통화위원회의 내용에 따라 외국인 순매도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우리투자증권-2분기 실적시즌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확대 전략
2분기 실적시즌에 진입하면서 원화강세에 따른 국내 대표 수출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지수 변동성을 야기할 개연성이 높다. 그러나 지난 6월 금통위에서 수정경제전망치 하향 조정과 향후 금리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고, 친시장적인 2기 경제팀 출범으로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구체화될 수 있어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 자세를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 다만 실적 민감도 확대에 따른 종목별 수익률 편차가 커질 수 있는 만큼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는 실적 모멘텀을 중심으로 한 선별전략을 지속하되 글로벌 유동성과 경기회복 모멘텀을 감안해 경기민감업종의 비중확대 전략을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신한금융투자-7월 중순부터는 불편해진다
외국인은 지난 3월26일 이후 지난 4일까지 코스피를 7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유동성 환경이 지속되고 있고 G2 경기 개선도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대내외 여건을 고려할 때 외국인이 좋아하는 골든 타임은 그리 오래 남지 않았다고 판단한다. 유동성 공급에 대한 환호가 소강 국면에 들고 경기 개선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점차 약화되면서 외국인 순매수세는 한풀 꺾일 수밖에 없다. 이번 주 목요일에 예정된 금통위와 삼성전자 실적 등을 감안해 다음 주 부터는 외국인 순매수에 대한 기대감은 낮출 필요가 있다.
◇현대증권-특급 변수, 삼성전자와 금통위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반면 국내 증시는 지지부진한 횡보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는 수급 요인과 기업의 실적 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국내 정책의 신뢰성이 약한 것도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세월호 사태 이후 내수 경기는 더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지난해 추진된 부동산 정책도 일관성을 갖지 못하면서 그 효력이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유연한 시장 대응이 필요한 시기다. 또 중소형주와 코스닥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료제공=신한금융투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