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5년간 5.2억' 외부 수입.."과한 부분 있었다"
'아파트 시세차익만 20억'.."투기 아니다" 해명
2014-07-08 13:24:00 2014-07-08 13:32:39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가 본업인 교수 외의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입이 과도하다는 지적에 "일부 과한부분이 있다"며 인정했다.
 
정 후보자는 8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지난 5년간 부수입으로 번 금액이 5억2000만원인데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유대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자는 유 의원이 "과한 것과 안 맞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냐"며 재차 질의하자 "의원님이 말씀한 취지와 같다"며 비판을 수용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정 후보자의 대외활동에 대한 의원들의 문제 제기가 쏟아졌다.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은 "후보자는 칼럼에서 '고위직의 전관예우는 예우가 아니라 국가를 부패시키는 파렴치한 범죄행위'라고 했는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2~3억의 용역을 받았다. '학피아'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후보자는 "위원회 위원 활동을 하면서 정부 용역에 대해 제가 요청하거나 수주를 위한 행위를 한 적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 후보자의 대외활동에서 파생된 의혹도 제기됐다.
 
임수경 새정치연합 의원은 "정 후보자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산하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부위원장 재직 당시 정 후보자의 장녀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인턴으로 근무하고 문화재위원회 위원 활동 당시에도 장녀가 국립민속박물관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 의원은 "매우 부적절한 처사였고 (후보자의) 부위원장 재직 경력이 누락됐는데 (그런 측면을 고려한) 의도적인 누락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정 후보자는 "아마 경력이 많아서 실무팀에서 빠뜨린 것 같고 (장녀와 관련해서는) 제가 어떤 영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정 후보자는 또 '위장전입으로 주민등록법을 위반한 본인이 어떻게 관련 업무를 수행할 수 있냐'는 야당 위원들의 질의에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하면서 "제 잘못을 거울삼아 직무에 충실하겠다"고 답했다.
 
정 후보자는 그러나 위장전입을 통한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노웅래 새정치연합 의원에 따르면 정 후보자가 1992년 구입한 서울 잠원동 신반포 아파트는 구입 당시 1억8000만원이었으나 현재 9억1000만원으로 가격이 약 5배 뛰었으며, 1997년 구입한 서울 신반포 아파트 역시 3억7000만원에 구입했으나 현재 16억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세차익만 20억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안행위는 오후 2시부터 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재개할 예정이다.
 
◇8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는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 ⓒNews1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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