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근. (사진제공=넥센히어로즈)
[청주=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경기 직전의 청주 하늘엔 비가 내렸다. 야구장 주변에서 사는 한 50대 야구팬은 기자를 향해 "'청주의 한화 팬에게 크게 지는 경기를 보지 않도록 하라'고 하늘이 고심 끝에 내린 것"이라고 비꼬았다.
오늘도 한화는 크게 패했던 전날과 다르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넥센에게 대량 실점을 했고 홈런을 내준 것은 물론 실책도 많이 나왔다. 경기 초반부터 구장을 떠나는 팬들이 많았다.
한화는 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선발 이태양의 대량실점과 타자들의 빈공으로 넥센에 13-1로 대패했다.
넥센은 시즌 46승(1무30패)째를 거두면서 승률 6할5리를 기록했다. 한화는 시즌 47패(23승1무)째를 당해 승률을 전날 3할3푼3리에서 3할2푼4리까지 떨어뜨렸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연패 기록은 어느새 7로 늘었다.
넥센은 1회 선두타자로 나선 서건창이 우중간 홈런을 기록하며 앞서 나갔다. 시즌 5호째 홈런이며 1회 선두타자 홈런은 이번시즌 6호, 통산 211호 째다.
한화 테이블세터가 모두 1회 범타로 물러난 가운데 2회 넥센은 전날처럼 대량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문우람과 박동원이 출루한 1사 1, 2루 찬스에서 한화 야수들의 실책이 잇따르며 2득점한데 이어 이택근과 안타와 박병호의 2루타에 강정호의 비거리 120m 규모의 큼지막한 홈런을 묶어 8-0으로 오늘도 멀찌감치 달아났다.
넥센은 5회엔 1사 3루에서 이택근의 홈런으로 2득점을 올렸고, 6회엔 1사 1, 2루 기회에 문우람의 2타점 2루타가 터졌다. 넥센은 13-0으로 점수를 벌렸다.
한화는 6회 1사 2, 3루에서 김태균이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양 팀은 점수를 내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넥센의 1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넥센 선발 소사는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4승(2패) 째를 거뒀다. 4연승이다.
넥센은 타선도 선발 전원 안타를 날렸다. 팀의 주장 이택근이 '5타석 4타수 4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서건창과 윤석민이 3안타로 맹활약했다. 이날 넥센이 한화를 상대로 기록한 안타는 무려 21개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3.2이닝 14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9실점(8자책)'의 부진 속에 시즌 4패(3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3.59에서 4.32으로 치솟았다. 이날 감독추천 선수로 올스타전 출전 티켓을 따낸 이태양은 연패 탈출의 막중한 임무를 맡았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