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올해 상반기 해외플랜트 수주실적은 337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0%나 증가해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상반기 해외플랜트 수주실적이 337억52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0억8900만달러에 비해 20.2% 오른 것이다.
최규종 산업부 조선해양플랜트과장은 "이라크 등 중동시장의 정세불안과 해양플랜트 발주량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 대한 진출이 꾸준히 늘었다"며 "특히 국내 업체끼리 컨소시엄을 구성해 따낸 프로젝트가 많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GS건설과 SK건설은 쿠웨이트 Clean Fuel Project(32억3000만달러)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현대건설과 SK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라크의 카르발라 정유공장(60억4000만달러)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등 국내 업체 간 컨소시엄을 통한 수주가 178억6000만달러나 됐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과 아프리카, 미주 지역은 대형 석유·가스, 발전 프로젝트 수주가 호조를 보여 전년 같은 기간보다 수주실적이 완만히 증가했으나, 유럽과 아시아 등은 해양플랜트 발주 감소와 발전·산업시설 프로젝트 감소로 수주가 부진했다.
설비 분야별로는 발전과 정유, 석유·화학 프로젝트 수주가 전체 수주의 87%(293억8000만달러)로 상반기 수주 상승세를 주도했다.
산업부는 하반기에 세계 경기회복이 기대되고 개발도상국의 산업 인프라 확충수요로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꾸준히 진행됨에 따라 수주실적이 다소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의 중동 정세불안이 길어지면 수주가 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최규종 과장은 "산업부는 상반기 플랜트 수주 상승세에 힘입어 사상 최초 플랜트 수주 7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반기에도 적극적인 수주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2006년 아랍에미리트(UAE) 아드마옵코社로부터 수주한 움샤이프(Umm Shaif) 생산플랫폼(사진=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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