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붉게 물들었다.
포르투갈 악재가 누그러들며 시장의 관심은 일제히 2분기 실적 시즌 결과로 모아졌다.
에반스 루카스 IG 시장투자전략가는 "미국의 2분기 어닝시즌 결과가 글로벌 증시를 움직이는 힘이 될 것"이라며 "알코아의 실적이 바로미터가 된다면 기업들의 두 자릿수 대 성장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日증시, 하락 행진 '종료'..엔低에 수출株 '호조'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32.78엔(0.88%) 상승한 1만5296.82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4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한 후 일주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히라가와 쇼지 오카산증권 수석투자전략가는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룬 점이 플러스 요인이 됐다"며 "일본 공적 연금의 주식 매입이 기대되는 점도 주가 견인에 긍정적이었다"고 진단했다.
지난 주말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 공적연금펀드가 오는 9월 일본 증시의 투자 비율을 12%에서 20%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간의 투자 운용 결과가 발표된다면 이는 더 명확해 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일본의 5월 산업생산이 예비치 0.5%에서 0.7% 증가로 상향 조정된 점 역시 증시에 도움이 됐다.
한편 이날부터 양일 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연간 본원통화 규모를 60조~70조엔 늘리는 기존의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추가 통화완화는 10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점쳐졌다.
개별 종목의 움직임으로는 엔화 약세를 발판으로 수출주가 전반적으로 강세였다. 이날 오후 4시22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8% 상승한 101.51엔을 기록 중이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혼다자동차가 1.19%, 닛산자동차가 1.13% 뛰었다. 세계 최대 내시경 제조업체인 올림푸스도 2.34% 올랐다.
이 밖에 규슈전력(7.89%), 간사이전력(2.69%), 도호쿠전력(2.68%) 등 전력주와 스미토모상사(1.63%), 이토추상사(1.46%) 등 무역 관련주가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일본 3대 통신업체인 소프트뱅크는 미국 T모바일 인수 승인이 임박했다는 보도에 2.25% 상승했다.
◇中증시, 한 달만의 최대 점프..자동차株 '씽씽'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69포인트(0.96%) 상승한 2066.65를 기록했다. 일간 상승폭으로는 지난달 10일 이후 최고다.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기업들의 낙관적인 실적 전망 등이 이날 증시를 부양한 동력이 됐다.
장옌빙 저상증권 애널리스트는 "친환경 자동차 구매를 촉진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이 자동차 산업 전반에 호재가 됐다"며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거시 지표를 통한 경제 안정이 확인될 것으로 기대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정부는 심각한 대기 오염에 대응하고자 새로 구입하는 관용차의 30%를 전기자동차와 같은 친환경 자동차로 채우기로 했다. 최근 친환경 자동차 구매 시 세금을 면제해 주기로 한 정책에 이어 관련 산업의 발전이 기대된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가 상반기 중국 기업들의 순익 증가율이 10.6%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한 점도 증시 상승에 도움이 됐다. 미니부양책이 경기 안정을 이끌며 1분기의 8.1% 증가보다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상하이자동차(2.49%), 강회자동차(9.98%), 동풍자동차(3.94%) 등 자동차주가 크게 올랐다.
국전전력개발(1.37%), 화능국제전력(3.19%), 장강전력(2.78%) 등 전력주도 강세였다. 전기요금이 인상될 것이란 소식이 호재였다.
◇대만·홍콩, 동반 상승
대만 가권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24.46포인트(0.26%) 오른 9520.30으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UMC(3.59%), 난야테크놀로지(5.62%), 윈본드일렉트로닉스(1.30%) 등 반도체주와 AU옵트로닉스(6.56%), 청화픽처튜브(2.23%), 한스타디스플레이(3.95%) 등 LCD관련주가 강세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3시28분(현지시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15.41포인트(0.50%) 오른 2만3348.86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차이나유니콤(4.71%), 차이나모바일(2.80%) 등 통신주가 크게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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