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외DR→국내원주 전환 급증..전년비 77% 증가
2014-07-16 13:31:18 2014-07-16 13:35:43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해외 주식예탁증권(DR·Depositary Receipts)의 국내 원주 전환이 급증하고 있다.
 
올 상반기 해외DR이 국내원주로 전환된(DR해지) 물량이 국내 원주가 해외DR로 전환(DR전환)된 물량보다 9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예탁원을 통해 해외DR이 국내원주로 전환된 물량은 7677만6000주로 전년동기대비 77.4% 증가했다. 반면 같은기간 국내원주가 해외DR로 전환된 물량은 811만6000주로 21.2% 줄었다. DR해지가 DR전환보다 9배 이상 많았다.
 
◇최근 해외DR 전환추이 (자료제공=한국예탁결제원)
 
DR이란 해외투자자의 편의를 위해 국내에 증권을 보관하고 이를 근거로 해외 현지에서 발행해 유통시키는 증권이다.
 
예탁원은 상반기 해외DR의 국내원주 전환 증가 요인으로 ▲유동성이 큰 국내시장으로의 환류 ▲외국인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신규 해외DR 발행 증가 등을 꼽았다.
 
예탁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해외DR이 신규로 발행되는 경우 발행 직후에 투자자들이 DR을 국내원주로 해지하는 경향이 있다"며 "반면 국내원주의 해외DR 전환 감소 요인은 해외투자자의 한국물 DR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042670), 중소기업은행, 한화케미칼(009830) 등의 해외DR 발행이 상반기 해외DR의 국내원주 전환 물량 급증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해외DR 발행 종목인 두산인프라코어, 중소기업은행, 한화케미칼 해외DR의 국내주식 전환수가 총 해외DR 해지 수량의 약 85%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해외DR 원주 보관 잔량은 3억6591만4757주로 지난해 결산주식수 3억8785만9740주보다 약 5.7% 감소했다. 국내원주로의 전환 물량이 증가해 해외DR 물량이 감소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해외DR의 국내가격 기준 상위 8개사는 삼성전자(005930) POSCO(005490), SK텔레콤(017670), KT(030200), 한국전력(015760), KB금융(105560), 현대차(005380), 신한지주(055550)다. 이 가운데 POSCO와 SK텔레콤, KT 등의 DR비중은 국내시가총액대비 15% 이상으로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해외DR 상위8개사 현황 (자료제공=한국예탁결제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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