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의 첫번째 민자발전소인 포천복합화력발전소 전경.(사진제공=대림산업)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최근 대형건설사가 단순히 발전소 공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발전소 자금 조달과 운영까지 도맡으며 국내외 민자발전사업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동부발전당진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는 GS EPS와
SK가스(018670), 삼탄,
LG상사(001120),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모두 6곳이다. 당초 유력한 인수 후보로 알려진 포스코는 지난달 동양파워 인수 이후 참여하지 않았다.
최근 건설사들은 EPC(설계·구매·시공) 등 국내외 다양한 발전소 건설 기술을 기반으로 상업운전도 시작하면서 관련 분야에 대한 노하우와 함께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1일 첫 번째 민자발전소인 포천복합화력발전소 1호기의 상업운전에 본격 돌입, 전력생산에 성공했다.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추동리에 지어진 포천복합화력발전소 1호기는 780㎿의 전력을 생산하며, 오는 10월 2호기가 준공되면 총 1560㎿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약 50만 가구가 동시에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민자발전 사업을 전담하기 위해 그룹 내 설립된 대림에너지가 발전소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며 "발전 분야에서 EPC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대림산업과 발전소 운영 노하우를 쌓고 있는 대림에너지와의 시너지를 통해 에너지 발전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우건설 역시 경기 포천시 신북면 일원에 포천 LNG복합화력 발전소 1호기를 조성하고 있다. 포천발전소 1호기는 900㎿ 규모로 2016년 준공·상업운전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000830)은 지난 2012년 국내 최초 중동에서 시공과 함께 발전사업자로 운영까지 참여했다. 총 사업비 28억5000만달러 규모의 쿠라야 민자복합화력발전소 건설·운영사업의 최종사업자로 선정돼 현재 시공 중이다.
지난달에는 1320㎿급 카자흐스탄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과 운영에 대한 전력용량 구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향후 20년간 188억달러의 전기료로 수익원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발전사업은 국내 건설사들에게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며 "최근 세계적으로 전력난과 전력 민영화 추세로 민자발전사업이 확대되는 만큼 건설사들의 대형 민자발전사업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