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2롯데월드 저층부 일부사용 보류
교통혼잡 및 안전대책 추가, 종합방재실 훈련실태 보완 요청
2014-07-17 15:23:01 2014-07-17 15:27:20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 요청 저층부 현황(사진제공=서울시)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싱크홀, 석촌호수 수위 저하, 교통대란 등으로 사회적 우려를 불러온 제2롯데월드의 저층부 임시사용이 결국 무산됐다.
 
서울시는 지난 6월 9일 제출된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 신청서에 대해 미비사항을 보완토록 롯데 측에 통보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관계부서와 유관기관 협의를 통한 법 규정 및 허가조건 이행 적합 여부, 23명으로 구성된 시민 자문단의 자문회의와 현장점검 등을 통해 승인 여부를 검토한 결과, 미비사항에 대한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결론냈다.
 
시는 롯데 측에 ▲잠실역 사거리 교통혼잡 최소화를 위한 종합적인 검토 ▲초고층 타워동 공사 진행 중 안전대책 추가 ▲종합방재실 운영 및 훈련실태 ▲사전재난영향성 등 피난방재능력 확인 등을 보완할 것을 제시했다.
 
시는 잠실역 주변도로의 교통혼잡과 안정화에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롯데 측에 교통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이행요구 및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잠실역 주변 교통체계개선사업과 현재 미설치된 택시정류소, 관광버스 승하차 공간 확보 등을 임시사용승인 전까지 완료토록 전했다. 초고층 타워동 공사차량에 대한 시설물 이용자 및 차량의 안전 확보를 위한 대책과 교통량 감축을 위한 롯데 측의 교통수요관리방안 등에 대한 자료제출도 요구했다.
 
시는 이와 별도로 자체적으로 잠실역 주변 도로의 발생교통량 분석과 함께 교통개선대책 이행 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대한교통학회를 통해 2012년 분석된 잠실지역 교통영향을 현재 기준으로 분석 중이며, 교통영향분석개선대책협회를 통해 당초 건축위원회 심의 시 부여된 교통개선대책 이행여부를 점검 중이다. 이 결과를 토대로 임시사용승인에 필요한 최소한의 교통대책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저층부 개장 후에도 공사가 진행될 초고층 타워동에 대한 공사장 낙하물의 종류별, 무게별, 높이별 방호대책과 낙하물의 비산 범위에 대한 시뮬레이션 등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 초고층 타워동의 안전대책을 추가했다.
 
소방방재 분야에서는 저층부의 소방시설이 부분 완공돼 시설면에서 충족됐지만, 공사가 진행 중인 초고층 타워동과 시설물 이용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재난 에방과 대응 측면에서 실제적 훈련과 종합 방재실 운영능력 등 소방안전관리를 한층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사전재난영향성검토 분야에서는 시설별 취약성 분석을 통해 화재, 정전, 붕괴, 테러, 지진, 풍·수해 등 재난 유형·상황별 대응 매뉴얼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결론냈다.
 
시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에 대해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관련 법적기준 적합 및 허가조건 이행 여부를 검토할 것이며,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다각적인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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