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사우디에 항암제 공장 건립
2014-07-17 18:38:59 2014-07-17 18:43:17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일동제약(000230)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중동 시장을 공략한다.
 
이와 관련 일동제약은 지난달 25일 사우디 제약기업인 SPC(Sudair Pharma Company)와 항암제 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계약은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한국-사우디아라비아 제약단지 조성' 사업 중 하나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중동 경제의 중심지인 걸프만협력회의(GCC·Gulf Cooperation Council) 지역 최초의 세포독성함암제 공장을 턴키(turn-key) 방식을 통해 일동제약의 설계와 설비 방식으로 건립하게 된다.
 
공장 구축뿐만 아니라 가동에 필요한 기술과 소프트웨어 이전에 따른 수익, 앞으로 일정 기간의 원료공급 독점권과 완제품 판매 로열티까지 확보했다.
 
일동제약은 오는 2016년 말까지 사우디 수다이르 지역에 세포독성항암제 공장을 완공한 후 설비 운영, 제품 생산과 관련한 기술과 제반 소프트웨어를 이전하고, 관리 교육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대상 품목은 시스플라틴, 도세탁셀, 카페시타빈 성분 등을 비롯한 20여종의 항암제며, 현지 생산과 유통에 따른 로열티 수수 조건도 차후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공장 시공과 함께 해당 품목에 관한 현지 수출허가 등록 절차를 병행 추진하고, 의약품 수출 관련 절차와 규정이 공유되는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등 인근 GCC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방침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중동 시장은 경제 수준이 높고,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커 제약산업에 대한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이미 지난 1999년부터 예멘, 이란, 파키스탄 등에 진출해 항생제, 고혈압 치료제 등을 수출하고, 수출국과 품목을 지속해서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동제약은 제약 선진국의 추세에 맞춰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세포독성항암제 전용 분리독립형 생산시설을 완공해 고품질의 항암제를 생산하고 있으며, 해당 설비를 활용해 국내 항암제 수탁 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5일 (왼쪽부터) 이정치 일동제약 회장,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야세르 이브라힘 알로바이다 SPC 사장이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일동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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