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1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우크라이나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체로 하락했다.
이날 298명을 태우고 우크라이나 상공을 지나던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미사일에 피격되며 탑승객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분리주의세력은 모두 상대편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유엔(UN)에서 제시한 5시간의 인도주의적 휴전이 끝나자마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의 전면전 위험을 고조시켰다.
◇안전자산 선호에 엔화 강세..日증시 '급락'
◇일본 닛케이225 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일본 증시는 엔화 강세에 급락세를 나타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54.55엔(1.01%) 내린 1만5215.71엔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사흘 연속 하락하며 장중 일주일래 최저수준인 101.08엔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일본은행(BOJ)의 6월 통화정책회의록에서 수출이 완만하게(moderate)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한 점도 투심을 제한했다.
카마타 히로미츠 아문디재팬 일본 주식부문 대표는 "미국의 경제호조에 따른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던 일본 증시가 지정학적 리스크를 맞닥뜨리며 중기적 관점에서의 긍정적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게 됐다"고 지적했다.
야마하가 SMBC닛코 증권의 투자의견 하향에 3.8% 급락한 가운데 2분기 100억~200억엔의 순손실이 예상되는 샤프도 2.1% 밀렸다. 파나소닉(-1.2%), 닌텐도(-0.5%), 소니(-0.5%) 등 기술주도 동반 하락했다.
◇中증시, 부동산 부양 기대감에 '강보합'
중국 증시는 사흘만에 반등하며 강보합권 수준에서 마감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48포인트(0.17%) 오른 2059.07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에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이후 부동산개발기업과 소비재 종목들이 상승하면서 낙폭을 만회했다.
중국의 주택가격이 두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자 추가적인 미니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부동산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중국만과가 3.3% 급등했고 폴리부동산그룹도 4.1% 상승했다.
소비재 종목 중에서는 주류주들이 해외 펀드의 투자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타패곡주가 3.9% 상승했고, 귀주마대는 4.7% 급등했다.
◇대만·홍콩, 동반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7.27포인트(0.08%) 밀린 9400.97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대표 반도체주 샌디스크가 실적부진에 폭락하면서 TSMC(-0.8%), 난야테크놀로지(-1.7%), 윈본드일렉트로닉스(-1.7%), 모젤바이텔릭(-4.2%) 등 반도체주들이 급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3시6분 현재 전날보다 129.55포인트(0.55%) 내린 2만3391.32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종목별로는 차이나유니콤(-1.7%)과 항기노업개발(-1.6), 시누크(-1.0%) 등이 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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