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과 관련해 할 수 있는 모든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이코노믹타임즈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네덜란드 공보처(RVD)는 "푸틴 대통령이 이날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블랙박스 및 시신 회수를 돕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RVD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퀴테 총리가 사고 현장의 자유로운 접근과 시신 및 블랙박스 회수 등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모든 협조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퀴테 총리 뿐 아니라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도 전화 통화를 했다.
애벗 총리는 "푸틴 대통령이 전화 통화에서 맞는 말들만 했다"며 "그는 자신이 한 약속들을 지켜야 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푸틴 대통령과 통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정확하게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반군은 여객기 탑승객 298명 가운데 약 83%에 해당하는 247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한 반군은 이미 회수한 블랙박스와 시신들을 냉동열차에 실어 모처로 보냈고 국제조사단이 도착하면 이를 넘길 것이라고 약속했다.
오는 21일 네덜란드가 파견한 전문가들이 사고 현장에 도착하면 본격적인 희생자 신원 확인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조사가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지난 20일 말레이시아 합동조사단 131명과 OSCE 조사단원 30명이 사고현장에 도착했지만 사건 현장을 친러시아 우크라이나 반군세력들이 이미 장악하고 있어 현장 진입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폐허가 된 사건 현장에 널부러져 있는 잔해물들 (사진=로이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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