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빈방문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특별 오찬회동을 해 글로벌 관광 명소로 떠오른 성북동의 한국가구박물관.
지난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해 민선6기 구정을 책임지게된 김영배 구청장은 가구박물관 일대 역사문화지구의 사적지들을 성북구의 향후 100년 먹여살릴 보고로 삼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페인 빌바오란 도시는 구겐하임 미술관 분관을 유치하면서 시골동네가 연간 600만명이 다녀가는 명소로 변모했습니다. 우리 역사문화유적지도 시진핑 주석 방문 이후 많은 중국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성북동 일대의 문화재를 보존하며, 이렇게 명소로 만든 것은 패러다임을 바꾸려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토건시대에는 문화재가 자원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개발을 억제하는 걸림돌일 뿐이었습니다. 성북구는 이를 자원으로 보고, 문화가 돈이고 미래고 양식이라고 보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가려고 합니다."
민선5기 선거당시 '권력정치에서 생활정치로'라는 구호를 내세워 당선됐던 김 구청장은 4년 임기 내내 다양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했습니다.
복지분야에서 서울 최초로 무상급식을 실시해 '보편적 복지국가' 논의에 불을 지폈고, 아동청소년 스스로 자신들 관련 정책을 입안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유니세프의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소득주도 성장론에서 논의되는 생활임금제를 전국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모두 '사람'과 '삶의 질'을 중심에 놓고 발상을 전환했기에 가능했던 일들입니다.
이제 민선6기 4년 임기를 시작하는 김 구청장의 최대 목표는 마을민주주의의 구현입니다.
"민선6기는 사람들의 가장 큰 생활적 요구, 절박한 과제, 이런 것을 해결하는 민주주의가 꽃피웠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를 마을민주주의라고 표현합니다."
김 구청장은 실제 임기 3년차인 오는 2016년 마을총회를 소집해 주민들이 스스로 정책을 결정하고 예산도 배분하게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탭니다.
지방자치제가 성숙기에 접어든만큼, 주민들이 정치와 정책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로 참여하는 직접민주주의를 시도한다는 계획인데, 역시 지방자치 역사상 최초의 사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 구청장은 또 침체돼 있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어르신 택배사업단이나 장애인돌보미조합 같은 사회적기업들을 적극 육성하고, 지역내에 8개나 자리잡고 있는 대학들을 묶어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창조산업밸리를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두번째 임기 4년내에는 성북지역을 활력이 넘치는 젊은 도시로 만들어내겠다는 게 김 구청장의 포붑니다.
"민선6기 임기동안 성북구를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 젊은 대학의 도시, 자연과 산업이 함께 어우러지는 멋진도시로 변모시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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