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효자되다..LG전자, 2분기 '깜짝실적'(상보)
2014-07-24 15:11:00 2014-07-24 15:15:19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LG전자가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2분기 경영실적을 내놨다. 애물단지였던 스마트폰이 효자 노릇을 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LG전자(066570)는 24일 연결기준으로 2분기 매출액 15조3746억원, 영업이익 606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금융투자업계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증권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로 5290억원을 제시했다. 
 
2분기 매출액은 에어컨 성수기 진입과 휴대폰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0%, 직전 분기였던 1분기 대비 8.0% 증가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실질적 지표인 영업이익은 휴대폰 수익성 향상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6.0%, 전 분기 대비 20.0% 급증했다.
 
2분기 실적이 더해지면서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110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8288억원보다 34.0%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9조64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소폭 증가했다.
 
◇2014년 2분기 경영실적(자료=LG전자)
 
2분기 각 사업부별로 보면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가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3조6203억원, 영업이익은 859억원을 기록했다. 전략 스마트폰 'G3'와 보급형 'L시리즈II'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MC사업본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0%, 전 분기 대비 6.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상승했다. 지난해 2분기 2.0%를 기록한 이후 3분기 -2.6%, 4분기 -1.2%로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더니 올 1분기 들어서도 -0.3%로 체면을 구겼다. 2분기에는 2.4%까지 상승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G 시리즈가 시장에 안착하며 이미지를 끌어올린 상황에서 보급형의 중저가 라인업이 제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다.
 
특히 분기당 스마트폰 판매량이 처음으로 1400만대를 돌파했다. 2분기 14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스마트폰 분기 최대 판매기록인 1320만대을 넘어섰다. 2분기 롱텀에볼루션(LTE)폰 판매량은 지난 2011년 5월 출시 이후 분기 사상 최대인 515만대를 기록했다. 
 
TV사업을 이끄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는 매출액 5조909억원, 영업이익 154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4.9%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은 2분기에 3.0%로 줄었다. 마케팅 비용의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매출액은 TV 신제품 판매 호조로 전 분기 대비 3.0% 증가했으나, 모니터와 AV 시장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0.5%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신모델 출시에 따른 마케팅 투자 증가로 전 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울트라HD(UHD) TV·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원가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5.0% 급증했다.
  
냉장고가 포함된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부의 경우 매출액 3조305억원, 영업이익 97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감소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12.0% 늘었다.
 
얼음정수기 냉장고와 세탁기 신제품 등 프리미엄 가전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11.0% 증가했다.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에 비해서는 5.0%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은 3.2%로, 전분기보다 0.8%포인트 줄었다. 지속적인 원가혁신 등 수익성 개선 요인이 있었음에도 환율 직격탄을 맞았다.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에어컨디셔닝·에너지솔루션(AE) 사업부는 매출액 1조6350억원, 영업이익 164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4분기 1.0%를 기록한 이후 올 1분기 7.4%, 2분기 10.0%로 꾸준히 증가했다.
 
상업용 에어컨과 휘센 에어컨, 휘센 제습기 등의 판매 호조로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34% 증가했으나,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6.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 줄었으나 전 분기에 비해서는 83.0%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와 지속적인 원가개선 노력으로 10.0%를 기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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