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박스권 돌파 후 안착 기대감 고조
2014-07-29 08:07:33 2014-07-29 08:12:06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장기 박스권을 돌파한 후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다음 달 중 2100선까지 추가 상승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펀드 환매와 미국 증시의 조정 압력이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추세 상승 기조를 훼손하는 악재는 되지 않을 것이란 낙관론이 우세하다. 정책 모멘텀까지 고려해 이른바 '트로이카주'로 불리는 건설, 은행, 증권주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밤부터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2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됐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소폭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다. 이날 국내 시장에서는 KT(030200), GS건설(006360), 삼성전기(009150)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우리투자증권-경기민감주의 매기 확산 대비
 
코스피의 장기 박스권 돌파와 안착을 위해서는 기업 실적의 개선이 필수적이다. 2분기 삼성전자의 어닝쇼크는 언제든 주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69개 기업 중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돈 비율은 28.9%에 불과한 상황이다. 그러나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번에 컨센서스를 상회한 종목군 중 철강, 건설, 기계, 은행 등 민감주 비율이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이들 경기민감주의 실적 눈높이가 충분히 낮아졌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향후 중국의 경기개선세까지 맞물릴 경우 하반기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전개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종합하면, 하반기 정부의 내수경기 활성화 대책과 중국의 경기 개선 가능성은 코스피 상승세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증권, 건설주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유지하는 한편 철강, 은행에 대한 트레이딩 전략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KDB대우증권-실적 안도, 경기 민감 대형주에 힘을 실어주다
 
이번 2분기 실적에서 특이한 점은 순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영업이익은 감소할 전망이라는 것이다. 이유는 환율 때문이다. 지난 2분기 원·달러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8.4% 하락했다. 지난 2012년 4분기 이후 7개 분기 연속으로 원화가 절상됐는데 이 중 절상 폭이 가장 컸다. 긍정적인 것은 영업이익이 원화 절상 폭에 비해서는 상당히 선방했다는 점이다. 기업들이 지속적인 원화 절상 기간을 거치며 적응력을 키워가고 있고, 글로벌 경기 회복이 환율 부담을 완충시킨 것으로 판단된다. 투자 대상으로는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역사적 저점에 위치한 조선, 철강 업종이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동시에 증가하는 건설, 증권, 은행 등을 들 수 있다.
 
◇한양증권-8월 코스피, 추가 상승 가능성 열어두기
 
8월 코스피는 우상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등락밴드는 1990~2110포인트다. 추가 상승에 힘이 실리는 이유는 센티먼트 개선 효과다. 반면 미국 증시의 조정 가능성, 지정학적 리스크, 펀드 환매 압력은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 영향력은 상승 추세 내에서 단기 변동성을 유발하는 정도가 될 것이다. 수급 여건은 중립 이상이 될 전망이다.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연기금은 배당 관련 주주권 행사를 강화하며 운식 폭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제공=우리투자증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