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7·30 재보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29일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지역 공약에서 극명한 입장차를 보였다.
나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강남4구' 공약의 일환으로 정보사 터널 착공을 통해 사당로와 테헤란로를 연결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를 위해 서초동에 위치한 정보사령부를 조속히 이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동작대로를 사이에 두고 서초구와 동작구 사이에는 교육인프라, 복지인프라 같은 것들이 굉장히 차이가 많다"며 "길을 뚫어서 일단 상권을 활성화 하는 것을 축으로 세수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사당로·테헤란로 연결 공약은 이미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선 "이 공약은 여러 후보들이 했던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어떻게 빨리 앞당기느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서울시와 국방부의 협의 과정이 상당한 교착상태에 있다"며 "협의 과정을 빨리 마무리해서 조기에 착공함으로써 빨리 완성시키겠다는 것이 저의 공약"이라고 밝혔다.
나 후보는 또 "지역현안을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제가 좀 강점이 있다"며 "지역의 예산이라도 좀 더 가져오고 만들어 내려면 군소정당 후보로선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7·30 재보선 서울 동작을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오른쪽)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지난 27일 동작구 흑석동 달마사에서 열린 국수나눔행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News1
노 후보는 같은 방송에서 "(사당로·테헤란로 연결은) 98년부터 계획됐었다. 아무도 반대하지 않는 사업인데, 주로 새누리당이 집권했을 때 사업에 대한 예산편성이 유보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보사 터널 착공과 함께 복지시설 확충과 상업용지 확대 등도 이뤄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노 후보는 "동작구에는 보육시설이 서울에서 가장 낙후돼 이고, 상업용지 면적이 다른 구에 비해 현저히 낮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선 보육시설 확충과 상업용지의 3배 확대가 주요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박원순 서울시장·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철학과 노선이 같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기본적으로 철학과 노선이 같기 때문에 제가 주민들의 혁신학교 확대 요구 등을 받아서 잘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여당 후보로서의 강점을 내세우는 나 후보를 겨냥해 "흑석동에 고등학교 하나 없는 지금의 비정상적인 상황은 국회의원이 해결해야 한다. 그동안 해결하지 못한 정당이 어디냐"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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