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살아난다는데..중국펀드 들어가자!
2014-07-30 14:51:12 2014-07-30 14:55:37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중국 경기와 주식시장 회복 기미가 감지되면서 중국 펀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3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서 운용되고 있는 중국주식펀드의 연초대비 수익률은 0.35%에 불과하지만 월초 대비로는 5.49%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중국이 경기 부양 기대감에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펀드 수익률 역시 호조를 보였다.
 
상해종합지수는 지난 2007년10월 6124선 최고점에서 꾸준히 하락해 최근 전고점 대비 3분의1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상해종합지수는 이달 2048선에서 출발해 2190선까지 오르며 한달 만에 7% 가량 상승했다. 3개월만에 2100선을 돌파했다.
 
◇부양정책·경제지표 개선‥"중국 증시 반등 기대감 높아"
 
향후 중국 증시가 추세적인 상승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백윤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연고점을 경신해 지속적인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중국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과 중국 정부의 긴축 스탠스 완화로 유동성 개선이 진행된 것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우선 7월 중국 HSBC PMI가 52.0으로 전월 50.7 보다 크게 개선되면서 경기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HSBC PMI와 동행하는 리커창지수의 반등 가능성도 커졌다. 철도물동량, 전력소비량, 은행대출로 구성되는 리커창지수는 5월부터 서서히 반등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 정부의 지속적인 미니 부양정책 발표도 긍정적이다.
 
지난 21일 중국 국무원이 신에너지자동차 판매세율 면제 및 보조금 확대정책, 부동산 규제완화, 주식시장 신용거래 기한 연장 등 미니 부양책을 발표했다.
 
이어 중국인민은행은 중기 금리를 조절하기 위해 새로운 통화정책 수단으로 담보보완대출(PSL)을 실시하기로하고, 국영 정책은행인 중국개발은행(CDB)이 1조위안 대출을 지원했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니 부양정책이 지속적으로 발표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7월 HSBC PMI지수 잠정치가 큰폭으로 상승했고, 10월 국경절을 앞두고 8~9월 제조업이 성수기에 접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수요 회복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월에 발표된 상해-홍콩간 직접투자 허용제도인 후강퉁도 증시 반등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후강퉁은 증시 밸류에이션이 바닥권이 상황에서 중국과 홍콩시장에 상당한 유동성 유입효과가 될 뿐 아니라, 중국 자본시장 개방의 중요한 한 걸음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큰 정책"이라며 "짧게는 제도가 시행되는 10월까지 후강퉁 제도가 홍콩 및 중국 증시에 긍정적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중국펀드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할 때"
 
중국 증시 반등 기대감에 중국주식펀드도 매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펀드 투자자들은 중국주식펀드에 대해 지난 2010년 이후 꾸준히 매도세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1조3868억원을 순매도한데 이어 2011년 2조2397억원, 2012년 1조4441억원을 팔아치웠다. 올해에도 1조 이상 순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중국증시가 전고점까지 올라가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완만한 상승 추세는 가능하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주식펀드 투자를 고려해봐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올 들어 중국주식펀드 중 '한국투자차이나베트남 1(주식)(A)', '한화차이나H스피드업1.5배자(주식-파생)종류A'가 각각 8.05%, 7.55% 수익률을 기록하며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설정액 1000억원이 넘는 펀드 중에서는 '피델리티차이나자(주식)종류A',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 1(주식)종류A'가 올 들어 5%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동부차이나 1[주식]Class A', '슈로더차이나그로스자A(주식)종류A'도 각각 연초 대비 4.99% 올랐다.
 
신동혁 하이자산운용 차장은 "중국주식펀드를 매수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며 "그림자금융, 지방정부부채, 부동산침체, 과잉생산 등 중국 경제를 억누르고 있던 우려들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고 중국정부의 경기부양 의지, 펀더멘털, 수급, 대외여건 등이 모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수익률 상위 중국주식펀드상품>
(자료제공=제로인)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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