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2분기 강한 반등..GDP 4% 증가
2014-07-30 22:16:24 2014-07-30 22:20:48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지난 1분기 3년만에 역성장했던 미국 경제가 2분기에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특히 소비자 지출과 기업들의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경제회복에 대한 확신을 뒷받침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기준으로 4.0%를 나타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예상치 3.0% 증가를 크게 웃돈 수치다.
 
1분기 경제성장률도 당초 발표됐던 -2.9%에서 -2.1%로 상향조정됐다. 이에따라 상반기 전체 경제성장률은 0.9%로 잠정 집계됐다.
 
소비자 지출의 증가세가 크게 두드러졌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와 가구 같은 내구재주문이 14% 급증하며 소비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주식배당 증가 등에 힘입어 인플이션율을 감안한 가처분소득이 3.8% 증가하면서 소비지출 증가세가 나타나게 됐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가계 소득이 증가하면서 저축률도 4.9%에서 5.3%로 개선됐다. 가계의 저축률이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미래의 소비여력이 증가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기업투자는 5.9% 증가하며 GDP 성장률을 0.9%포인트 끌어올렸다. 1분기 352억달러였던 재고자산은 934억달러로 크게 급증하며 GDP 성장률에 1.7%포인트를 기여했다.
 
같은기간 수입은 11.7%, 수출은 9.5% 증가하면서 순수출 규모는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GDP가 예상보다 큰 성장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경제전망에 대한 낙관론도 더욱 힘을 얻었다.
 
조 라보르냐 도이치뱅크 미국부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성장 속도를 높이기 위한 준비를 하고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고용시장이 꾸준히 개선되면서 경제성장을 이끌었고 소비지출도 증가하고 있다"며 "경제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투자도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2.0~2.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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