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국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한주 동안 동반 상승했다. 특히 코스피가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국내주식펀드가 선전했다.
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전날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주식형 전체로는 한 주간 2.21% 상승했다.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0.73% 올랐다.
◇코스피 연일 최고치 경신..국내주식펀드 2.21% 상승
코스피는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 기대가 반영되면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안정적 배당수익이 강점인 배당주식펀드와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K200인덱스펀드가 각각 3.12%, 2.66%의 수익률로 주식형펀드 중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한편 중소형주식펀드는 -0.6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소유형 기준 가장 부진했다.
주식형펀드 외에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1.15%, 0.5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인 시장중립펀드는 0.39% 하락한 반면 공모주하이일드펀드와 채권알파펀드는 각각 0.13%, 0.02%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국내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0.01% 하락했다.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과 기관의 차익실현성 매도세 등으로 국내 채권금리는 한 주간 소폭 상승했다. 한편 단기 금리는 소폭 하락하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해외주식펀드 0.73% 상승..중국본토펀드 강세
글로벌 증시는 유로존 디플레이션 고조와 아르헨티나 디폴트 임박에 하락했다.
글로벌 증시의 하락 속에서도 해외주식펀드에서 투자비중이 높은 아시아권에 투자하는 펀드가 상승하며 성과를 끌어올렸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주식펀드와 일본주식펀드가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중국주식펀드는 한 주간 2.12% 오르며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7월 관방 제조업 PMI 반등 기대감에 이어 시중금리의 하락 기대감이 높아졌다. 오는 10월 후강퉁 제도가 공식 출범될 것이란 소식에 본토 증시의 저평가 종목들이 급등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일본주식펀드는 1.79% 수익률을 기록했다. 6월 가계지출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2주간 진행되는 토픽스 상장사 실적에 대한 기대감 역시 확대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주 후반에 접어들며 4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하락했다.
지역간 긴장이 심화되고 있는 러시아주식펀드는 3.02% 하락하며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유럽연합이 금융, 에너지를 비롯한 경제 주요부분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경제 제재안을 합의했고, 추가 강화조치가 우려되며 러시아 증시 및 루블화 가치의 하락이 이어졌다.
아르헨티나 채무 디폴트 사태 우려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브라질주식펀드도 2.35% 하락했다. 경제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정권 교체에 대한 기대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고, 중앙은행의 설문조사 결과 9주째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것이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올해 들어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인도주식펀드도 1.01% 떨어지며 조정을 받았다. 차익실현매물 출회와 주 후반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며 낙폭을 키웠다.
디플레이션 우려감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유럽주식펀드는 0.33% 하락했고, 유럽신흥국주식펀드는 2.23% 떨어졌다. 주중 유럽의 주가가 6년래 최고치에 오른 데 반해 실물경기 회복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의견이 번지면서 주가 매도를 부추겼다.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과 유럽연합이 러시아에 대한 광범위한 경제 제재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미국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증시 약세에 북미주식펀드는 -0.51% 수익률로 한 주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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