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일주일새 130만대 리콜..美정부, 손보기 시작?
NHTSA, 쏘나타 40만대 에어백 결함 조사도 진행 중
2014-08-03 13:54:28 2014-08-03 13:58:29
[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현대차(005380)가 미국에서 쏘나타, 싼타페, 베라크루즈 등 3개 차종 42만대를 추가 리콜한다.
 
지난달 30일 88만대의 YF 쏘나타 리콜 결정 이후 또다시 대규모 리콜이 현실화되면서, 미국 교통 당국의 자동차 회사 손보기가 토요타와 GM에 이어 현대차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1일(현지시간) 쏘나타 2011년형 모델 13만3000대, 싼타페 2001~2006년형 모델 22만5000대, 베라크루즈 2007~2012년형 모델 6만1000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쏘나타는 브레이크 오일 누수, 싼타페는 타이어에 연결된 코일스프링 부식, 베라크루즈는 오일 누수와 차량발전기 결함이 리콜의 이유로 지목됐다. 이번 리콜 결정으로 현대차가 일주일 새 미국에서 리콜하게된 자동차는 약 130만대로 불어났다.
 
현대차는 지난달 1일 2010~2012년 미국에서 제작한 엘란트라 투어링 3만5000대 리콜을 시작으로, 지난달 14일엔 출시한 지 갓 한달이 되지 않은 신형 쏘나타의 배선 부품 조립 불량으로 2138대를 리콜했다.
 
이어 28일에는 차량이 정지했을 때 브레이크 페달이 아래로 내려가는 문제 때문에 신형 쏘나타 5650대를 추가 리콜시켰다. 현대차는 리콜의 대부분이 자사의 자발적인 결정이라고 밝혔지만, 미국 교통당국의 적극적인 개입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 NHTSA는 지난달 25일 2006~2008년형 쏘나타 약 40만대를 대상으로 에어백에 결함이 있는지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NHTSA가 본격적으로 현대차에 대한 결함 조사에 착수하면서 현대차 경영진의 고심은 한층 깊어지고 있다.
 
토요타와 GM이 미국 정부의 본격적인 결함 조사 착수로 천문학적인 비용 부담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에 엄청난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부터 급발진 관련 결함 조사가 시작된 토요타의 경우 미국에서만 수천만대에 이르는 자동차를 리콜하며 잠시 추락했고, 1조2000억원에 이르는 자동차 업계 사상 가장 많은 벌금을 물기도 했다.
 
GM 역시 미 교통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올해 들어서만 벌써 3000만대 이상의 차종에 리콜을 단행하면서 전세계 자동차 업계의 부정적인 이슈를 독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로서는 미국에서 진행되는 부정적인 소식들이 국내에 전해지면서 반현대차 여론이 더욱 거세지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리콜하면서 국내에서는 결함을 쉬쉬하며 덮고 지나간다는 비판적인 의견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주 미국에서의 쏘나타 88만대 리콜 소식이 국내에 전해지고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국토부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이 국내에서 판매된 쏘나타에 대해서도 결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이 일부 언론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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