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쇠팔 최동원' 동상. (사진제공=(사)최동원기념사업회)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어우홍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83)이 '최동원상' 선정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사단법인 최동원기념사업회(이사장 권기우·이하 기념사업회)는 4일 오후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최동원상 선정위원 간담회를 열고 어우홍 전 감독을 위원장으로 추대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어 전 감독을 비롯해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72)과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칙위원장(67), 허구연 MBC 해설위원(63), 천일평 OSEN 편집인(68) 등 다섯 명이 참석했고, 양상문 LG 감독(53)과 선동열 KIA 감독(51)은 리그 경기 일정상 참석하지 못했다. 유가족 대표로는 고(故) 최동원 선수의 둘째 동생인 김석원 씨가 참석했다.
어 전 감독은 "대한민국 최고 투수이지만 너무 일찍 우리의 곁을 떠나 안타까웠던 그의 영웅적인 활약을 기리는 차원에서 최동원 상이 제정돼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공정 심사로 한국 최고의 권위있는 투수상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기우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부산은행의 후원 결정(매년 3000만원)과 야구팬의 지원 등으로 최동원 상이 만들어졌지만 선정 권한을 야구계 최고 전문가와 원로로 구성된 위원회에 모두 맡겨서 최동원 상이 국내 최고의 권위를 갖도록 했다"라고 선정위를 외부 전문가에 맡긴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한국판 사이영상'을 목표로 하는 최동원 상은 그해 국내 프로야구에서 최고 활약을 한 투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어 위원장을 포함한 선정위원 총 7명은 이번 시즌이 종료 후 선별작업을 시작해 오는 11월 '최초의 최동원 상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한다.
최동원 상은 대한민국의 투수를 양성한다는 기본 방침에 따라 외국인투수는 선정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고, 국가대표로의 활약 여부도 성적에 반영키로 했다. 올해 시상식은 고인 등번호(11번)를 기념해 11월 11일 부산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원이 주어진다. 기념사업회는 앞으로도 매년 11월 11일 수상자를 발표하고 부산에서 시상한다.
한편 고(故) 최동원은 1983년부터 1990년까지 여덟 시즌 동안 248경기에 출장해 '103승 74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46'의 성적을 거뒀다. 1984년에는 삼성을 상대로 소속팀 롯데를 우승으로 이끌며 한국시리즈 4승(1패)이란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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