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4분기 순익 6년 만에 흑자전환
연체율·고정이하여신비율↓, BIS비율↑..재무지표 개선
2014-08-06 12:00:00 2014-08-06 12:00:00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저축은행의 4분기(2014년 4월~6월) 당기순이익이 238억원(잠정)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분기별 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08년 6월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저축은행 87곳의 2013년 회계연도(2013년7월~2014년6월) 기준 당기순손실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축소됐으며, 자산건전성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은 4483억원으로 직전 회계연도(2012년 7월~2013년 6월, 1조1051억원) 보다 적자폭이 59.4% 축소됐다.
 
특히 4분기에는 순이익 238억원을 기록하면서 6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2013년 하반기(2014년 1월~6월) 순손실은 251억원으로, 상반기 순손실(4232억원)에 비해 94.1% 감소했다.
 
자산건전성도 한층 개선됐다.
 
올 6월말 기준 연체율은 17.9%로 전년 같은 기간(21.3%) 보다 3.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부실채권 감축계획에 따라 부실채권을 정리한 데 따른 영향이다.
 
대출 종류별로 부동산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기업대출 연체율이 4.8%포인트 하락했으며, 가계대출은 0.3%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8.5%로 지난해 6월말(21.1%) 보다 2.6%포인트 하락했다.
 
BIS자기자본 비율은 14.42%로 전년 대비 4.47% 상승했다. 대출금 등 위험가중자산은 감소한 반면 SBI계열 저축은행의 유상증자 등으로 BIS기준 자기자본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올 6월말 기준 총 자산은 36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원 감소했다. 이는 자산운용처가 부족해지면서 자금조달이 줄자 현금과 예치금, 대출금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저금리 여파로 인해 예수금을 축소하면서 올 6월말 총부채(32조8000억원)도 전년 대비 6조9000억원 줄었다. 자기자본은 4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무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은 그동안 추진된 구조조정 과정에서 저축은행 업계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력에 따른 것"이라며 "저축은행이 영업력을 회복해 건전한 서민금융기관으로서 금융중개 기능을 제고할 수 있도록 경영정상화를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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