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기획재정부는 7일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소비·투자 등 내수 개선세가 미약하고 수출 개선세도 견고하지 못해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이날 '최근 경제동향 8월호'를 펴내고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산업활동이 4~5월의 부진에서 온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경제동향을 보면 고용시장은 취업자 증가폭이 4개월 연속 축소되고 있는 흐름이다. 반면에 소비자물가는 1%대의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제공=기획재정부)
산업활동은 회복세가 미약하다. 광공업 생산은 징검다리 휴무 등 5월 생산을 제약했던 일시적 요인들이 완화되면서 5월 부진을 다소 만회한 모습이나 온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또 서비스업 생산은 출판·영상업, 금융보험업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소매판매는 전월의 회복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증가폭이 둔화됐다.
설비투자도 기계류 투자 부진으로 2개월 연속 감소하고 건설투자는 상반기말 사회기반시설(SOC) 예산 집행 확대 등으로 증가했으나 전월의 감소폭을 만회하지는 못한 모습이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다만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수출은 대(對) 미국, 유럽연합(EU) 수출과 휴대폰, 철강, 자동차 등의 수출 증가로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일평균 수출은 전달보다 감소했다.
국내금융시장은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증가하면서 코스피지수가 상승했으며 환율은 원·달러 및 원·엔 모두 전달보다 올랐다.
주택시장은 매매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했으며 전세가격은 소폭의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기재부는 "소비·투자 등 내수 개선세가 미약하고 수출 개선세도 견고하지 못해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 양적완화 축소, 러시아 제재와 중동지역 정정불안 등 대외 위험요인도 여전한 상황이므로 대내외 경제동향을 주의깊게 모니터링하는 한편, 대외적 충격에 대한 선제적 시장안정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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