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경쟁 본격화..'간편함·보안성 모두 잡는다'
2014-08-08 14:01:39 2014-08-08 17:22:51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정부가 '전자상거래 결제 간편화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국내 많은 업체들이 앞다투어 모바일 기반의 간편결제 서비스로 결제시장에서의 주도권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 동안 전자결제 과정에서의 복잡한 과정에 불만이 많았던 사용자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간편함'과 '보안성'을 무기로 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모바일 결제 시장은 매년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모바일 결제시장은 전년대비 44% 증가한 2300억달러에 달하며, 2017년에는 7000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 모바일 결제시장규모는 3조19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 급성장했다.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해 전자결제를 하고 있다.(사진제공=LG CNS)
 
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간편결제 이용을 촉진시키려는 움직임에 따라 PG사를 비롯해 IT서비스회사, 이동통신사에서도 전자상거래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다양한 할인혜택 제공과 이벤트 진행도 활발하다. 
 
IT서비스 업체인 LG CNS의 간편결제 서비스 '엠페이(MPay)'는 남다른 보안성을 갖추고 있어 간편함과 보안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엠페이'는 지난 7월 금융감독원의 30만원 이상 전자금융거래에 필요한 보안등급인 '가군' 인증을 받은 국내 최초의 간편결제 서비스다. 이와 함께 최초 1회 본인인증을 하고 카드정보를 입력해 놓으면, 이후 결제 시에는 비밀번호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간편함도 갖췄다.
 
또 LG CNS는 국내 가입자수 약 400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메신저 플랫폼 카카오톡과 협력해 사용자 저변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카카오에 전자결제 기술을 제공하기로 했다. 오는 3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카카오간편결제(가칭)' 서비스에 엠페이 모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032640)도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의 보안심사를 통과하고, 모바일 기반 간편결제서비스 '페이나우(Payow)'를 출시했다. 최근 제휴 카드사 확대와 할인이벤트 등을 활발히 실시하며, 고객 확보에 나섰다. 회사관계자는 "결제수단 확대는 물론 스마트월렛과 연계해 이용자와 가맹점에 더 많은 혜택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결제서비스 1위 업체 KG이니시스도 최근 원클릭 간편결제 서비스 '케이페이(Kpay)'의 내부 개발을 완료하고, 금감원 보안심사를 거쳐 9월부터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PC와 모바일을 함께 이용하는 방식의 인증서비스로 보안성도 확보했다.
 
회사는 기존 보유하고 있던 10만여 가맹점을 기반으로 내년까지 케이페이이용고객 1000만 명 확보를 목표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그동안 간편결제 서비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홍보부족으로 많은 사용자들이 사용하지 않았다라는 정부의 지적에 따라 사용자를 확대하기 위해 기존 서비스를 강화한 새 버전을 내놓거나, 새로운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이 폐지와 카드사와 PG(전자결제대행업체)사가 고객의 카드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끔 해준다는 전자결제 시장에서의 정부의 규제 철폐 행보가 그 동안 발목이 묶여있던 간편결제 서비스 활성화에 촉매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모바일결제 시장에서의 경쟁은 속속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글로벌 결제업체들에게 국내 전자결제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뺏기는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도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8억20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 최대 온라인 결제서비스 업체인 알리페이가 한국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이베이의 페이팔도 국내 시장 진출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는 "다양한 간편결제 수단이 생겨날수록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고, 이를 통해 서비스의 품질 역시 계속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빠른 시간안에 더욱 수준 높은 간편성과 보안성을 모두 갖춘 고품질의 결제 서비스가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