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2분기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현대중공업이 구원투수로 최길선 전 현대중공업 사장(사진)을 영입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12일 최길선 전 대표이사 사장을 조선·해양·플랜트 부문 총괄회장으로 선임했다. 조선·해양·플랜트 부문 총괄회장직은 이번에 신설됐다.
이번 인사에 대해 회사 측은 지난 2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취해진 비상경영 체제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최 회장은 지난 2009년 현대중공업을 떠난 지 5년 만에 다시 돌아오게 됐다.
최 회장은 1946년 전북 군산 출생으로 군산고,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나와 1972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 이후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플랜트산업협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업계에서는 조선업계에서만 40년 넘게 몸 담아온 최고의 배테랑으로 꼽힌다.
최 회장은 2009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날 당시 금융위기에 따른 조선 경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회사가 좀 더 젊어지고 역동적으로 변해야 한다며 후배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자신부터 솔선수범, 용퇴하기로 결정했다는 말을 남기고 돌연 회사를 떠났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재성 회장은 대표이사로서 경영 전반을 담당하고, 최길선 회장은 조선, 해양, 플랜트 사업 부문을 총괄하게 된다"며 "최 회장의 경험이 현대중공업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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