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의원직 사퇴..정치 떠나겠다"
2009-03-26 16:31:17 2009-03-26 16:31:17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등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정계를 떠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의 특권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불구속 수사를 바라며 향후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사퇴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재판 결과든 실체적 진실이든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상관없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 새 인생을 위해 정치를 떠날 것이고 인생을 걸고 정치를 버리겠다"며 정계 은퇴 뜻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그는 "박 회장의 딸을 비서관으로 데리고 있어 사람들은 내가 박 회장과 친하고 돈도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내 말을 믿지 않으려 하는 것 같은데 오히려 이런 점 때문에 더욱 조심을 했고 박 회장과 가까이하지 않았다"며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직후 "한 인간으로 (재판부에) 진실하게 말했다"고 짧게 언급했다.
  
영장심사를 앞두고는 미국 뉴욕의 한인 식당에서 박 회장의 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식당에 간 적이 없다"며 "어려운 시기인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이라고 보고 소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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