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합병계약 체결이 양사 주주들의 승인을 얻어 최종 확정됐다. 다음과 카카오는 각각 제주 다음 본사와 판교 유스페이스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에 관한 안을 심의 의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마지막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주주총회를 통과함에 따라 지난 5월 합병 결의 이후 추진했던 통합작업이 마무리되고, 오는 10월1일 합병법인이 공식 출범한다는 게 양측의 설명이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합병 후 존속법인으로 남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사내, 사외이사 선임 건도 함께 통과됐다. 먼저 새 사내이사로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가, 새 사외이사로는 조민식 전 삼정KPMG 본부장, 최재홍 원주대학교 교수, 피아오 얀리 텐센트 부사장이 선임됐다.
그리고 존속법인인 다음의 최세훈 대표이사, 최준호 연세대학교 부교수를 포함해 총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으로 이사회가 최종 구성됐다. 조민식 본부장과 최재홍 교수, 최준호 부교수는 감사위원회 위원도 겸임할 예정이다.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들은 각계의 전문가들이다. 다음측은 “이사회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함으로써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다만 상호변경, 사업목적 추가, 발행주식의 한도의 증가, 의결권 있는 전환주식 등에 관한 정관 변경의 건은 주주들의 반대로 부결됐다. 일부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들이 동의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합병법인의 사명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을 당분간 유지하게 됐다.
대신 다음은 사명변경을 위한 주주총회 소집절차를 밟아 10월 말 임시주총을 열고 사명을 '다음카카오'로 변경할 예정이다.
양사는 “다음 주주총회에서는 97.5% 찬성으로, 카카오 주주총회에는 만장일치로 합병이 승인됐다”며 “둘의 핵심역량을 통합해 커뮤니케이션, 정보, 생활 등을 아우르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 최세훈 다음 대표(좌), 이석우 카카오 대표(우) (사진=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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