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 "모험자본이 기술금융 촉매제 돼야"
2014-08-27 19:00:00 2014-08-27 19:00:00
◇27일 대구기계부품연구원에서 열린 기술금융·서민금융 릴레이 간담회에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종용기자)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모험자본이 기술금융의 촉매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27일 대구기계부품연구원에서 열린 기술금융·서민금융 릴레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대출금리 상한이 정해져 있는 은행의 경우 투자 성공에 따른 보상이 제한적이어서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기술금융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높은 투자 성공수익으로 다수의 투자실패를 보완할 수 있는 모험자본이 기술금융의 촉매제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부터 28일까지 1박2일동안 금감원 부원장, 정책기관장 등과 함께 기술금융·서민금융 현장 방문을 하고 소프트웨어 콘텐츠 의료 등 산업 종사자들과 릴레이 간담회를 가진다. 대구는 이날 오전 판교 테크노밸리에 이어 두번째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전날 국민경제자문회의에 모험자본 육성을 위한 기본 정책방향을 보고 한 바 있다.
 
기술신용평가기관(TCB) 또는 여타 기술평가기관의 기술평가를 거쳐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에 대해 지분투자하는 '기술가치평가투자펀드'를 3000억원 규모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술기업 투자자금이 원할하게 회수되도록 매수(처분)해주는 펀드를 현행 약 2000억원 수준에서 향후 약 47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은 "지난달 1일 기술보증기금 보증 및 정책금융공사 온렌딩 등에 대한 TCB의 평가가 적용된 이후 8월 중순까지 약 1200개 기업에 총 8400억원 수준의 기술금융이 이뤄졌다"며 "TCB기반 대출 업무가 본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은행의 영업 관행을 담보보증 위주에서 기술신용대출로 탈바꿈하기 위해 실적이 우수한 은행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기업은행의 기술신용대출펀드 규모를 현재 1000억원에서 앞으로 1조원 수준까지 늘려 기술력 우수 기업은 무담보 무보증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우수은행의 기술신용대출에 대해서는 기보가 최대 3%포인트까지 이차보전하는 등 다양한 우대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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