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K리그 클래식의 대표적인 베테랑 김병지(44·전남드래곤즈)와 이동국(35·전북현대)이 맞붙는다.
전남과 전북은 오는 31일 저녁 7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K리그 클래식 2014 23라운드를 치른다.
나이를 잊은 채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김병지와 이동국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움직이면 곧 기록이자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세월 잊은 활약
◇전남드래곤즈의 김병지. (사진=프로축구연맹)
김병지는 올해 등록된 K리그 클래식 선수 중 최고참이다. 여기에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김병지와 함께 22라운드까지 전 경기에 나선 골키퍼는 김승규(울산현대)와 권정혁(인천유나이티드) 뿐이다.
김병지는 22경기에서 28골을 내줬다. 경기당 평균 1.27골이라는 준수한 성적 덕분에 전남은 현재 K리그 4위에 올라있다.
이동국은 제2의 전성기를 넘어 제1의 전성기가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그는 올 시즌 11골 6도움을 올리며 득점 선두와 도움 2위를 달리고 있다.
리그 경기에서 만 35세 이상의 선수가 시즌 10골을 넘게 터뜨린 것은 2003년 에드밀손(당시 전북현대·39경기 17골) 이후 이동국이 처음이다.
올해 리그에서 11골을 기록하며 재차 10골을 넘긴 이동국은 전북에 입단한 2009년부터 올해까지 6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득점했다.
이동국 이외에 만 30세 이상의 선수가 최다 연속 시즌 10골 이상을 기록한 것은 몰리나(FC서울·2010~12)와 데얀(전 FC서울·2011~13) 두 명이 기록한 3시즌 연속 10골 이상 득점 기록뿐이다.
◇움직이면 곧 기록
◇전북현대의 이동국. (사진=프로축구연맹)
김병지와 이동국은 K리그 전설이다.
지난 라운드까지 리그 통산 663경기에 출전한 김병지는 뛰는 경기마다 K리그 최다 출전 경기 기록을 세우고 있다. 김병지에 이어 많은 리그 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최근 은퇴한 최은성(전 전북현대·532경기)이다.
이는 김병지를 제외한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선수가 김은중(대전시티즌·438경기), 김용대(FC서울·373경기), 이동국369경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깨지기 힘든 기록이다.
현재 K리그 역대 통산 득점 1위에 올라있는 이동국 역시 매번 골을 넣을 때마다 K리그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현재까지 K리그 통산 165골을 득점한 이동국의 뒤를 잇는 현역 선수가 121골을 넣은 김은중(통산 득점 3위)과 83골을 터뜨린 정조국(안산경찰청·K리그 통산 10위)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득점 기록 역시 당분간은 깨지기 힘들어 보인다.
이동국은 도움에서도 K리그 통산 61개로 역대 3위에 올라있다. 역대 1위 신태용(68개)의 도움 기록까지는 7개에 불과하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안으로 7도움을 기록해 K리그 통산 득점과 도움 1위에 모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전북의 승리 공식에는 이동국이 있다. 이동국이 골을 넣은 10경기에서 전북은 8승 1무 1패를 거뒀다. 이동국은 결승골도 무려 6차례나 득점했다. 전북의 승리는 곧 이동국의 득점력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