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로존의 지난달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예비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민간 시장조사기관 마르키트는 유로존의 지난 8월 제조업 PMI 확정치가 50.7로 예비치이자 시장 예상치인 50.8을 밑돌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그 이하면 위축을 뜻한다.
기업의 신규 주문과 수출이 줄어 지수가 전보다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별로는 아일랜드의 제조업 PMI가 57.3으로 176개월래 최고점을 찍는 기염을 토했으나, 나머지 유럽 주요국들은 일제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추이 (자료=마르키트)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제조업 PMI는 51.4에 그쳐 11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2위국 프랑스는 46.9로 경기 확장을 뜻하는 50선을 이번에도 넘지 못했다.
이탈리아도 49.8로 50선을 밑돌며 14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고 스페인은 52.8로 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롭 돕슨 마르키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의 8월 제조업 PMI는 상승 동력을 상실한 모습을 나타냈다"며 "유로존 제조업은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뒤로하고 최근 4개월 동안 악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몇몇 국가들은 약간의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경기 성장에 제동을 거는 요인들이 부각된 상황"이라며 "이 여파로 신규 주문과 수출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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