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폭 둔화..오름세 주춤(종합)
농산물 가격 상승폭↓..정부, 물가 안정세 지속 노력키로
2014-09-02 11:22:10 2014-09-02 11:26:48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2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상승폭이 두 달째 둔화돼 오름세가 주춤하는 양상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4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45(201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1.4% 상승했다. 7월과 비교하면 0.2% 오른 수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1.0% 상승을 기록한 뒤 석 달 연속 오르다 5~6월 1.7%를 유지한 후 7월(1.6%)과 8월 들어 상승세가 둔화됐다.
 
◇소비자물가동향. (제공=기획재정부)
 
소비자물가가 낮은 상승폭을 그리며 안정세를 보인 이유는 통상 여름철 크게 상승하는 농산물 가격 상승폭이 예년보다 작았기 때문이다.
 
또 국제유가와 환율 안정세에 따른 석유류 제품 가격의 안정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8월 농산물 가격은 전월 대비 3.9% 올랐는데 2009~2013년 5년간 평균 상승률은 6.5%였다. 석유류 제품 가격 역시 7월보다 0.2% 상승에 그쳐 지난 5년 평균 상승률 1.0% 보다 낮았다.
 
특히 신선식품의 경우 신선채소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9.1% 하락하는 등 전년 동월 대비 11.8% 떨어져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에 한 몫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 경제통계국 물가동향과 김보경 과장은 "채소나 과일이 예년에 비해 상승폭이 작았다"며 "(신선식품 가격 하락이) 전반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같은 물가 안정세가 향후에도 지속될 수 있도록 불안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 구조개선 노력 등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향후 물가는 기상 악화로 인한 농산물 가격 급등 등 특이요인이 없는 한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서민들이 걱정 없는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추석 성수품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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