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개별 이슈에 '희비'..中, 15개월來 최고
2014-09-02 16:47:48 2014-09-02 16:52:25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2일 아시아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우크라이나 이슈가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제한한 가운데 중국과 일본 증시는 개별 이슈에 급등세를 연출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갈등은 핵 위협까지 거론될 정도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에 따른 컨틴전시 플랜까지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세력은 특별 자치구로서의 지위를 인정해준다면 우크라이나에서 독립하지 않고 남겠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정부와 평화협상을 진행 중이다.
 
◇日증시, 엔화 약세·연금 개혁 기대감에 강세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했다. 이날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92.0엔(1.24%) 뛴 1만5668.60에 거래를 마쳤다.
 
우크라이나 우려, 미국의 조기금리 인상 가능성에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엔화 가치는 연저점까지 떨어졌다.
 
아베노믹스의 핵심 내용 중 하나인 임금인상이 가시화된 점도 엔화 약세를 이끌었다. 일본의 근로자 평균 소득과 상여금은 7월까지 두달 연속 증가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을 키우며 한때 104.89엔까지 올랐다.
 
아베 1기 내각의 관방장관이었던 시오자키 야스히사 중의원이 후생노동상으로 임명될 예정이라는 소식은 일본공적연금(GPIF)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후생노동성은 GPIF의 관리·감독 기관으로 정부가 GPIF 개혁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어졌다.
 
엔저효과에 수출주가 강세를 보이며 올림푸스(2.9%), 닌텐도(2.8%), 도시바(1.7%), 도요타자동차(1.7%) 등이 상승했다. 유니클로로 유명한 의류주 패스트리테일링은 8월 판매실적 발표를 앞두고 1.9% 올랐다.
 
◇中증시, 15개월來 '최고치'
 
◇중국 상해종합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중국 증시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0.54포인트(1.37%) 오른 2266.05에 마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과 HSBC의 지난달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를 하루 앞둔 관망세에도 투자심리가 제한되지 않았다.
 
오는 3일 중국 정부가 해운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발표한다는 소식에 항만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천진항구가 4.6%, 상해진화항만기계가 3.9%, 진조우항이 5.3% 상승했고, 영구항만은 가격제한폭인 10% 폭등했다.
 
이 밖에도 홍콩과 상하이증시의 교차투자를 허용하는 '후강통' 시행을 한달 앞두고 소비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주류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이며 귀주마대가 2.5%, 타패곡주가4.8%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앞서 투자리포트를 통해 교차판매 시행시 주류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중국판 나스닥인 차이넥스트지수도 1.2% 상승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대만 하락..홍콩 약보합권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13.34포인트(1.19%) 내린 9399.7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서(-2.5%)와 컴팩매뉴팩처링(-1.9%), 콴타컴퓨터(-1.2%) 등 전자주와 AU옵트로닉스(-3.7%)와 청화픽처튜브(-2.1%), 한스타디스플레이(-2.4%) 등 디스플레이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차익매물에 약세를 보이던 홍콩증시는 막판 반등을 시도했으나 다시 약보합권으로 내렸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34분 현재 항셍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93포인트(0.03%) 내린 2만4744.38을 지나고 있다.
 
후강통 수혜주로 꼽히는 차이나유니콤(3.6%)과 차이나모바일(1.6%) 등 대형 통신주는 강세를 보였으나 시누크(-0.7%), 레노버(-0.6%) 등은 하락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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